▶ 전범 혐의 기소된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 이어 총리도 불참
발칸반도의 앙숙 세르비아와 코소보 간 27일 예정된 '백악관 평화회담'이 끝내 연기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중재 아래 백악관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회담은 2018년 11월 코소보의 대(對)세르비아 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 부과 발표로 모든 대화 채널이 끊긴 이래 19개월 만에 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자리여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코소보 대표로 회담에 참석할 계획이던 하심 타치 대통령이 24일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 특별재판소에 기소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방미를 취소한 데 이어 압둘라 호티 총리마저 불참을 통보하며 결국 무산됐다.
타치 대통령은 24일 전용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던 중 특별재판소 검사실의 기소 발표가 나오자 대서양 상공에서 항로를 급히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백악관 회동의 새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11월 미국 대선 전 개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회담을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칸반도 특사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대사는 트위터에서 회담 연기에 아쉬움을 표하며 "회동 일정이 조만간 다시 잡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고자 이번 회담 중재에 공을 들였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코소보는 1998∼1999년 유고 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1만3천여명이 숨지는 내전을 겪었다.
전쟁 종식 후 9년 만인 2008년 유엔과 미국·서유럽의 승인 아래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그 동맹국인 러시아·중국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긴장·갈등 관계가 이어져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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