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17%, 뉴욕 63% 늘어…장기간 주차차량 주타깃
▶ “솜방망이 처벌 탓” 지적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미국 내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최근 한인들도 자주 방문하는 골프장, 샤핑몰 등의 주차장에서까지 차량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인 회원들도 많은 LA의 유명 프라이빗 골프장인 마운틴게이트 컨트리클럽은 최근 회원들에게 ‘차량 내 귀중품을 두지 말라’는 경고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 이메일에는 ‘최근 몇주간 골프장 주차장에서 차량 내 물건이 절도 당하거나 차량 절도를 시도하려는 흔적이 있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또 ‘다른 골프장 또한 최근 차량 절도 피해가 크게 늘었다”고 덧붙여져 있었다.
한 한인 회원은 “자주 방문하던 곳에서 차량 절도가 몇 건이나 발생 했다니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나 또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각심을 가지고 앞으로 더욱 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 내 오피스 빌딩이나 주요 몰의 주차장들에서도 최근 차량 내 물품을 노리는 절도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각 건물의 관리사들과 입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최근 차량 절도 사건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면서 개인 차량 등을 길거리에 장기간 방치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시작됐던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LA시에서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차량 절도 사건이 17% 증가했고, 뉴욕시의 경우는 무려 63%나 늘어났다. 또 지난 4월 텍사스주 오스틴의 자동차 절도 사건은 작년 동기간 대비 50% 급증했고,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선 22% 증가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문을 잠그지 않고 오랜 기간 주차해둔 차량이나 열쇠를 안에 둔 차량을 노리고 있다며 유튜브 등 SNS에는 차량 절도 방법을 설명한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이 차량에 침입해 운전대를 잡고 달아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에 불과하다”며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자택대피령’의 원인 이외에도 해마다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하는 이유로 차량 절도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차량절도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발의안 47 통과로 ‘삼진아웃제’가 폐지돼 상습 차량절도범에 대한 처벌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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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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