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해자들 대부분이 가족, 코로나 속 피해신고 꺼려…한국어 신고핫라인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동 학대가 보다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으나 많은 아동들이 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침묵 속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피해 아동의 발 빠른 대처를 돕기 위해 소수계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긴급 라운드 테이블이 23일 홍보 및 컨설팅 회사 케이시 스트래터지스(KACIE·신디 신 대표) 주최로 열려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 아동 학대 위험과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LA 카운티 아동 및 가족 서비스국(DCFS)의 바비 케이글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아동학대 보고 건수는 오히려 급감했는데 이는 많은 피해 아동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글 디렉터는 “아동학대는 은밀하게 집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 파악조차 어렵다”며 “특히 가해자가 부모, 형제 등 가족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외부인의 신고나 피해 아동 스스로 신고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LA카운티 아동 및 가족 서비스국은 아동 학대 피해자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늘리기 위해서 웹사이트(https://dcfs.lacounty.gov/)와 핫라인(800-540-4000)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의 아동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웹사이트에는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LA 카운티 검찰 가정폭력 담당 아이린 이 검사는 “최근 맡았던 사건 중에 음주운전(DUI)으로 적발됐을 때 뒷좌석에 아이들이 타고있는 경우가 있었다”며 “아동학대 피해 아동들은 정신적, 물리적인 학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여러 관련 기관들이 협업해 피해 아동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야만 아동학대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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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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