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일 맞춰 ‘냉혈한’ 비판, 논란 속 책은 베스트셀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고록 출간을 이유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감옥에 가야 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볼턴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이 미국 안팎에서 커다란 외교ㆍ정치적 파문을 일으키자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 인사들은 일제히 ‘볼턴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럴수록 볼턴의 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회고록 정식 출간일인 23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진행자 브라이언 킬미드와의 인터뷰에서 볼턴을 ‘멍청한 사람’ ‘냉혈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볼턴이 한 일은 기밀정보를 빼내, 대통령 재임 중 공표한 것”이라며 “나는 그가 범죄자라고 믿고 있고, 솔직히 감옥에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가망 없는 괴짜 존 볼턴은 감옥에 갇혀야 할 몹쓸 사람”이라며 “돈에 사로잡혀서, 수익을 위해 고도의 극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의 주장은 허구고, 정말 웃기는 얘기”라면서 “그가 형사범으로 기소될 것”이라 엄포를 놓았다.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DNI)도 성명을 통해 “기밀 정보의 무단 공개는 우리의 국가 안보를 해치고 정보 당국이 미국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과 동원되는 수단을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도 “볼턴은 권력에 취해있었다”며 눈에 띄는 발언을 내놓았다. 샌더스 전 대변인은 오는 9월 출간 예정인 자신의 회고록 ‘내 의견을 말하자면’의 일부 내용을 공개한다며, 볼턴이 해외 순방 시 항상 대통령 팀과 따로 움직이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볼턴은 우리와 함께 움직이기에는 자신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며 볼턴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비꼬았다.
그러나 이 모든 논쟁이 오히려 볼턴의 회고록 판매 증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미 선인세로 2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안팎의 뜨거운 논란에 힘입어 현재 아마존 전기ㆍ회고록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볼턴 회고록은 예정대로 23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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