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고한 친형 딸의 회고록 ‘너무 많고 충분치 않다’
▶ 트럼프가문 “비밀유지계약 위반”…저자 “공적으로 중요한 내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가 출간할 예정인 폭로성 책을 두고 대통령 가족 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는 23일 조카 메리가 책을 내지 못하도록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1981년 사망)의 딸인 메리(55)는 오는 7월 28일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책의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홈페이지에는 책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만들어낸 해로운 가족에 대한 권위있는 폭로성 묘사"라고 소개돼있다.
이어 "메리는 가족의 어두운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삼촌이 현재 전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전, 사회적 기반을 위협하는 사람이 된 과정을 설명한다"고 적혀있다.
로버트는 사이먼 앤 슈스터를 상대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며 메리가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2000년 친척을 상대로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의 유산을 둘러싼 소송을 제기했는데, 합의 과정에서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등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출판해선 안 된다는 비밀유지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메리의 저서 출간에 대해 "비밀유지계약 위반"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메리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족 관계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잘못 묘사하는 것은 작고한 내 형 프레드와 우리 부모님의 기억에 대한 부당한 짓"이라며 "나와 나머지 가족은 내 형인 대통령이 매우 자랑스럽고, 메리의 행위는 수치스럽다는 마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메리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 가족이 공적으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논의할 책을 억압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들은 대중이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위법한 사전 검열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이토록 뻔뻔하기 침해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이 책이 인쇄돼 매장에 발송되기 전에 법적으로 출간을 막으려 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법무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을 땐 이미 책들이 서점 및 언론사들에 공급된 상태였고, 결국 언론사들이 책의 주요 내용을 공식 출간 전에 보도했다.
출간 전 사전주문을 받는 메리의 저서는 이 시간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킹에서 5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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