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의 치부를 폭로하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출간을 하루 앞둔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무능한 거짓말쟁이"라고 거듭 공격하며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나는 존 볼턴에게 기회를 줬다"며 볼턴을 겨냥, "그는 또라이(wacko)로 여겨졌고 호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항상 다른 관점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대단히 무능하고 거짓말쟁이로 판명됐다"며 "판사의 의견을 보라. 기밀 정보!"라고 말했다.
볼턴의 회고록은 23일 정식 출간에 앞서 미 언론에 발췌본이 소개된 데 이어 해적판까지 나돌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행정부의 난맥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상세히 공개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볼턴 주장을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트윗에서 볼턴에 대해 '괴짜, 바보, 전쟁광, 무능력' 등의 표현을 써가며 책은 거짓말로 꾸며졌다고 비난했었다.
또 그는 지난 1월엔 볼턴을 '유엔 대사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며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볼턴이 구걸했고 많은 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자리를 줬다고 공격했다.
앞서 2005년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볼턴을 유엔 주재 대사로 임명했을 당시 민주당의 반대와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로 인준이 어려워지자 휴회 기간에 임명한 바 있다.
회고록 출간에 맞서 트럼프 행정부는 출판을 미뤄달라는 소송을 내고 임박한 출간을 저지할 긴급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법원은 기각 결정에서 볼턴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그가 누설금지 의무를 위반해 기밀을 공개함으로써 국가안보를 위험에 처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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