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럽허브, 8조7천억원에 매각키로…내년 1분기 합병 마무리 예상
미국의 2대 음식 배달업체 그럽허브가 유럽의 동종 대형업체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닷컴'(이하 저스트잇)과 합병하기로 했다.
그럽허브는 10일 저스트잇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저스트잇은 영국 저스트잇과 네덜란드의 테이크어웨이가 합병한 음식 배달회사다. 올해 4월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았다.
여기에 추가로 그럽허브와 합병이 성사되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아우르는 대형 음식 배달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WSJ은 급증하는 수요와 치열한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가 규모를 추구하는과정에서 이번 거래가 성사됐다고 지적했다.
이 합병 거래로 그럽허브는 주당 75.15달러씩을 받으며, 기업 가치는 73억달러(약 8조7천억원)에 달한다.
그럽허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맷 멀로니는 저스트잇 이사회에 합류하고 합병 회사의 북미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내년 1분기 중 합병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59.05달러로 마감한 그럽허브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7% 치솟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54억달러(약 6조4천억원), 저스트잇의 시총은 146억유로(약 19조8천억원)다.
그럽허브는 앞서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와도 합병을 논의했으나 반(反)독점 규제 우려로 성사되지 못했다.
CNBC는 당시 양사가 합병 비율 등에는 합의했지만 반독점 규제 압력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었고, 그럽허브가 규제 장벽을 헤쳐나가는 것을 우버가 어떻게 지원할지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버는 그럽허브에 주당 약 70달러를 쳐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와 그럽허브의 합병이 성사됐다면 이는 미국 내 1·2위 음식 배달업체의 결합이었다.
그럽허브와 저스트잇 간 합병은 이보다는 규제 당국의 주목을 덜 받을 것으로 CNBC는 진단했다. 저스트잇이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미국 음식 배달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WSJ은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도어대시 등 신규 업체들이 가격 할인과 판촉 활동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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