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 머피(58)는 “헤 헤 헤” 하고 큰 소리로 웃으면서 인터뷰 내내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그러나 때론 엄숙할 정도로 진지하게 질문에 대답을 했는데 영화가 자신의 본격적인 스크린 컴백 작품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활발한 제스처를 써가면서 질문에 청산유수처럼 대답하는 실팍한 인터뷰였다.
1970년대 돌레마이트라는 예명으로 활약한 코미디언이요 배우이며 영화제작자로 싸구려 쿵푸영화를 만들어 히트한
루디 레이 모어의 삶을 다룬 실화 코미디 ‘내 이름은 돌레마이트’에 주연한 머피와의 인터뷰가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호텔에서 있었다.
루디는 돌레마이트라는 다른 신원을 가지고서야 인기를 누릴 수가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 하는가.
영화나 TV를 막론하고 작품 속의 배우들은 다 실제의 자기와는 다른 것이다.
나를 비롯해 거의 모든 배우들은 다 작품 속에선 다른 사람의 신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니 영화 속의 나를 진짜 나로 생각하면 안 된다.
왜 이 영화에 나오기로 했는가.
내가 그의 영화를 본 것은 10대 때요 코미디 앨범을 들은 것은 그 보다 조금 후였다.
그런데 그것들은 다 조잡하기가 이룰 말할 수가 없었는데 젊은 우리들에겐 오히려 그것이 매력적이었다.
그 후 내가 성장해 영화를 만들 때 루디가 영화를 만들면서 아무도 제작비를 대지 않자
자기가 그 때까지 번 돈을 몽땅 털어 조달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감복했다.
루디는 미남도 아니요 대단히 우스운 코미디언도 아닌 빅 스타가 될 소질이 없었던 사람인데도
자기가 믿는 것을 위해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다는 것이야 말로 감동적인 얘기가 아니겠는가.
코미디에 재질이 없는 루디가 왜 구지 코미디언의 길을 고집했다고 보는가.
루디가 전연 재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외모를 비롯해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모자랐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다.
이런 신념이야말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런 불굴의 신념이 바로 루디의 재질이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사람으로서 신문들이 이 영화가 당신의 컴백영화라고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 신문 안 읽은 지 20년이 넘는다. 내 기사가 났다고 해도 안 본다. 내 인생은 매력적인 삶이었다.
난 근 40 년간 영화를 만들어 왔는데 그러다 보면 좋은 것도 있고 실패하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내 영화는 실패한 것보다는 히트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 난 축복받은 사람이다.
나쁜 영화라고 해서 내 인생도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흥행에 실패했을 뿐이다.
사실 대부분의 영화들은 성공하기보다 실패하게 마련이다.
앨범이나 책이나 TV쇼도 마찬가지다. 40년간 계속해 일한 것만으로도 난 성공한 것이다.
당신의 삶을 영화로 만들 생각은 없는지.
내 인생은 좋은 영화감이 못 된다. 보기에 지루할 것이다.
난 이 직업에 이른 나이에 발 디뎌 이른 나이에 성공했지만 그것이 결코 좋은 영화감은 못 된다고 본다.
더구나 난 살면서 아직까지 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는 큰 비극을 겪지 않아 더 그렇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더 이상 하지 않겠는가.
불원 할 예정이다.
자녀가 10명이나 되는데 그들을 어떻게 돌보는가.
3명만 아기들이고 나머지는 다 20대와 30대다.
제일 나이가 많은 자식이 30세이고 가장 어린 아이는 이제 10개월이다.
멋지지 않은가. 난 지급 석 달 된 손녀도 있다.
영화에서의 당신의 동작에 대해 사전에 연습이라도 하는가.
전연 안 한다. 각본을 읽고 나서 이해한대로 행동을 취할 뿐이다.
사전 준비하기 보다는 긴장을 풀고 착상이 되는대로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더 좋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뛰어난 재질을 지녔는데도 왜 오래 전에 그것을 포기했는가.
영화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스탠드업 코미디에 더 이상 재미를 못 느꼈다.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자꾸 시간의 공백이 넓어져만 갔다.
내가 그것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수는 10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그 수가 수천 명에 이른다.
이제 그들은 과거와 달리 코미디 하나로 전 세계를 돌며 수백만 달러를 벌면서 대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빅 스타들이 되었다.
이렇게 인기가 있으니 나도 복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내 인생도 총각 때와 달리 아버지가 되었으니 그런 삶의 변화를 소재로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 중이다.
세 명의 아기를 어떻게 돌보는가.
난 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삶을 보냈다. 난 사사건건 가까이서 그들을 돌보는 자상한 아버지다.
그런데 위로 세 살 난 아이에서부터 10개월 된 아기 까지 우리 집은 온통 그들의 세상이다.
그리고 난 내 아이들을 하나도 실수로 가진 것이 아니다.
마이클 잭슨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내가 가진 그에 대한 추억은 다 좋은 것뿐이다. 그와의 관계는 모두 긍정적인 것이었다.
나는 마이클이 행간에 나도는 나쁜 소문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아주 특출 난 예술가였다.
당신도 루디처럼 자신감에 차 있는가.
난 늘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아주 젊었을 때부터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번도 그에 대해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내가 나온 영화가 실패했을 경우에도 나의 코미디 자질에 대해선 의심하질 않았다.
집에서도 코미디에 대해 생각하는지.
아니다. 난 집에선 안락의자에 앉아서 아버지 노릇을 한다.
집에선 내 직업에 대해서나 쇼 세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내게 있어 집과 직업은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세상이다.
나날이 달리 변하는 기계문명을 잘 따르는가.
최근에야 휴대전화를 샀다. 난 컴퓨터도 없고 트위팅도 안 한다.
난 사회전산망에 대해 전연 관심이 없다. 구식 사람이다.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내 타고난 재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안 것이다.
15세나 16세 때 코미디를 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 것이 타고난 가장 큰 재능이었다.
내가 가진 또 다른 재능은 기억력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세밀한 일이나 말까지 명확히 기억해 코미디에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기억력이 아니다.
겁날 정도로 모든 것을 기억한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소재는 어디서 얻는가.
우리 모두 갖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경험에서다. 가족과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것 등이 다 소재다.
신문을 읽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들어서 알 수 있다.
한 밤 중에 아기가 깨어 우는 것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평상시 겪는 일들로부터 얻는다.
열 명의 자식 중 누가 당신을 가장 닮았는가.
누구도 날 안 닮았다. 모두 한 집에서 자랐는데도 전부 다르다.
난 어렸을 때부터 대가족을 원했다.
난 늘 자식을 많이 가지리라 생각은 했지만 10명을 낳겠다고 정했던 것은 아니다.
늘 사람을 웃겨야 한다든 압박감이라도 느끼는지.
그런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난 아니다.
그러나 난 타고난 우스운 사람이어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우스운 소리가 나오게 된다.
그저 하고픈 말을 하고 사물들을 우습게 바라 볼 뿐이다
당신이 인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명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가.
전 세계적인 흥행성적을 보고 사람들이 내 영화를 좋아하고 내가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곤 했다.
그런데 그 인기와 명성이 내가 아주 젊었을 때부터 찾아와 난 그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압박감이나 두려움 같은 것을 깨닫지 못했다.
지금 와서 그 때를 돌아보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으나 그 땐 ‘자 이제 다음 영화는 뭐지’라면서 그런 인기와 성공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무엇이 당신을 웃게 만드는가.
내 아이들이다. 특히 내 딸은 날 매일 요절복통하게 웃긴다.
그 아이가 날 웃기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데도 날 깔깔대고 웃게 만든다.
그러면 딸아이는 ‘아빠 왜 웃어’라며 묻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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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정유환 수필가
이영태 /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육사
옥세철 논설위원
캐슬린 파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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