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회색늑대가 8천 마일 이상을 방랑한 뒤 결국 죽은 채 발견됐다고 CBS방송이 8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이날 'OR-54'라고 이름 붙여진 멸종위기종 회색늑대가 5일 섀스타카운티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3∼4살 된 이 암컷 늑대는 무선추적 목걸이를 매단 채 관리돼왔다. 이 회색늑대가 사고로 죽었거나 살해됐는지, 또는 자연사한 것인지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주 야생동물 담당 관리들은 이 암컷 늑대가 짝짓기나 다른 무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지역을 탐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리들은 지난해 12월 OR-54가 2018년 1월 이후 하루 평균 13마일(약 21㎞)의 속도로 최소한 8천712마일(약 1만4천21㎞)의 거리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이 늑대의 무선 장치가 작동을 멈췄다.
이에 앞서 2018년에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늑대 'OR-59'가 총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됐다.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CB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는 채 12마리가 안 되는 늑대가 서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초반 캘리포니아에서는 가축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늑대종이 멸종됐다가 2011년 'OR-7'이라고 명명된 늑대가 이웃 오리건주에서 건너오면서 90년 만에 늑대가 생겼다. 이번에 죽은 OR-54는 OR-7의 후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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