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의 조언 들었다면 6차대전 났을 것”
▶ 백악관은 볼턴 저서 출간 원천봉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8일 메릴랜드주 자신의 집을 나서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연방상원 탄핵 심판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겨냥한 ‘분노의 트윗’에서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상원 탄핵 심리에서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는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채택을 두고 정치적 공방전이 치열한 상황에서 그의 신뢰성을 깎아 내리기 위해 맹폭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대북 문제 등 대외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갈라섰던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무대에서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실명을 거론하진 않은 채 ”수년 전 유엔대사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그 이후 어떤 자리에도 인준을 받을 수 없었던 사람“이라는 말로 볼턴 전 보좌관 때리기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볼턴을 유엔 주재 미 대사로 지명했을 당시 민주당의 반대와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발로 상원 인준이 어려워지자 휴회 기간을 틈타 임명을 강행한 일을 일컬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자리를 구걸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했음에도 불구, 나는 그에게 자리를 줬다“며 “그 자리를 얻은 뒤 TV에서 잘못하여 ‘리비아 모델’을 말하고 더 많은 판단 착오를 했다. 그리고 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 내가 그의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제6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이 “나가자마자 곧바로 형편없고 사실이 아닌 책을 쓰고 있다. 모두 기밀의 국가 안보이다. 누가 이런 짓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 착오 사례로 언급한 ‘리비아 모델’은 볼턴 전 보좌관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 거론한 것으로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볼턴 경질 때도 이를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비판한 바 있다. 반면 볼턴 전 보좌관은 경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며 각을 세워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트윗에서는 “왜 존 볼턴은 오래 전, 그가 공개적으로 잘렸을 때 이 ‘허튼소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지 않았는가”라며 “그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고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허튼 소리’는 볼턴 전 보좌관이 조만간 펴낼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연계했다고 저술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동안 전혀 문제 삼지 않다가 뒤늦게 앙심을 품고 거짓 주장을 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에서 “공화당은 기억하라. 민주당은 이미 17명의 증인을 채택한 바 있다. 우리는 한 명도 못 확보했다. 증인은 하원에 달린 문제이지 상원에 달린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이 여러분에게 장난치지 못하도록 하라!”며 증인 채택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피력하며 집안 단속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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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지금 정권은 지난 30년 정권중에 유일하게 '군사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정권입니다. 또한 반기독교적인 정책들을 하나, 둘 바로 잡고 있는 정권인데 뭐가 그렇게 잘 못 하고 있다는 것인지.....? '메리크리스 마스' 란 말도 못하게 하던 정권이 진짜 쓰레기였고 애들 학교에서 기도만 해도 제재를 하던 정권이 진짜 최악이었지......러시아랑 전쟁 할 뻔 한건 셰일가스로 압살해서 컨트롤. 중국 깝치니까 무역제재로 컨트롤. 북한은 문재인이 헛짓거리 하니까 직접 만나서 쇼부.
어차피 트럼프하 백악관하에서 공정을 기대하기는 힘들죠. 강경파라서 기용할때는 언제고, 이제는 강경파라서 문제라고 하는군요. 뭐 사람이 직접 겪어보니 너무하다 싶을때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과격한 강경파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나요? 백악관을 좋게 떠나는 사람이 거의 없고, 떠난 사람의 존경을 전혀 받지 못하는걸 보면 트럼프의 인격이 대략 느껴집니다.
볼턴의 말을 들었더라면 세계정세는 일년전에 이미 안정세로 돌아섰을 것이다. 물러나는 사람들마다 등을 찌르는 비수가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트럼프는 심각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물러난 이후에 당신을 칭찬하는 말을 할까? 궁극적인 평가는 결과를 본후에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참고 기다려 본다.
하늘을 손으로 가릴려 하니 그렇치, 이건 앞으로 남은 여생의 시작이 될겁니다, 각오해야 그래도 맘이 좀 놓일것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