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배광자씨가 에세이 ‘내 욕심마저 훔쳐간 도둑’(도서출판 북트리·표지 사진)을 펴냈다. 본보 오피니언의 ‘삶과 생각’에 실렸던 칼럼과 교회 월간지 ‘충현뉴스’ 및 글 사랑 모임 ‘가을 문학 산책’에 발표했던 글들과 최근 서울에 머물며 쓴 몇 편의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배광자씨는 “한국 방문 중이던 작년 5월 중순 그 동안 LA에서 10여 년간 써 놓은 글들을 묶어서 책으로 출간했다”고 “인생이란 정해진 궤도를 달리는 기차와도 같다는 말이 있다. 자기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미 정해진 길을 따라 간다는 말일게다. 나의 글쓰기가 그렇다”고 밝혔다.
머리말의 제목처럼 ‘어쩌다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가 나성족으로 살기부터 시작해 서툰 이별까지 6장에 걸쳐 삶과 그를 통해 깨달아 가는 다양한 생각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책 제목인 ‘내 욕심마저...’는 2장에 등장하는 글이다. 도둑을 맞아 추억이 담긴 장신구를 잃어버린 후 모든 집착과 욕심에서 해방되는 계기로 만들어 버렸다는 저자의 위트 있는 표현이 관조적 자세를 느끼게 하고 결코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문구가 책장을 넘기며 생각에 빠져 들게 한다.
저자는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보건사회부 WHO 고문관실, 서울 주재 외국 무역회사에 근무하다가 1988년 도미했다. 2007년 계간 ‘서시’ 신인상을 받아 수필가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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