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중독증 회복센터 전화 상담 통계, 10대들 부쩍 늘어…도박·알코올 순
한인들이 마약 중독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중독 상담들 중 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 중독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한인들의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인중독증회복선교센터(선교사 이해왕)가 공개한 ‘2019년 중독문제 전화상담 자료’에 따르면, 마약 중독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한인들의 상담이 전체 3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들의 상담 건수 총 74건 중 39%인 29건이 마약중독 문제였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의 마약중독 상담 비율 66%와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마약 중독상담이 가장 많았다.
이해왕 선교사는 “마리화나 합법화 등의 이유로 전화 상담을 제외한 온라인 상담 실태를 봐도 약물중독 한인들이 전보다 늘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 및 실감할 수 있다”면서 “상담건수가 줄어든 것은 회복치유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이지 중독실태가 완화된 것은 아니어서 긍정적인 현상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마약중독 상담 외에 한인들의 중독 문제는 도박문제가 26건 35%로 2위를 차지했고, 알콜 14건(19%), 게임3건(3%), 기타중독2건(2%) 등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약문제로 상담을 받은 29건 가운데 남성24명, 여성 5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20대가 12명, 30~40대 12명으로 이들은 마리화나 보다는 더 센 마약을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대부분 성인 마약남용자들은 10대부터 마리화나를 접하기 시작한 케이스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마약 중독에 이어 도박 문제 상담건수는 26건으로 2018년의 13건보다 보다 200%가 증가했다. 도박 문제의 경우 26건 중 남성 21명, 여성 5명이었는데 10~20대의 경우 주로 스포츠 도박문제였으며 30~40대 도박은 10건, 50~60대 도박은 12건으로 다른 도박 연령층보다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3년 간 중독문제 상담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20대 114건(38%), 30~40대 107건(36%), 50~60이상 76건(26%) 으로 주로 미주 한인들의 중독문제는 10~20대부터 시작하다가 끊지 못하고, 30~40대와 50~60대까지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선교사는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본인이나 가족 힘만으로는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전문기관을 찾아가 회복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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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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