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하원의장 “소추위원 선임 등 요청”
▶ 트럼프, 볼튼 전 보좌관 상원 증언‘봉쇄’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다음 주 상원으로 보낼 전망이라고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0일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을 둘러싼 상원의 탄핵심판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에게 다음 주 소추위원들을 선임하고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보내기 위한 결의안 상정을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4일 민주당 회의에서 향후 진행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원의 결의안 표결 날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심판에서는 모든 상원의원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하겠다는 선서를 한다”며 “이제 모든 상원의원은 대통령에게 충성할 것인지 아니면 헌법에 충성할 것인지 선택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대통령조차 법 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18일 탄핵안을 가결했지만,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이를 3주 넘게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서류 제출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권한으로 볼튼 전 보좌관의 의회 증언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하며 빨리 탄핵안을 넘기라고 촉구해왔다. 공화당은 신속히 심리를 끝내고 무죄 판결을 내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소추안이 상원으로 넘어오면 연방 대법원장을 의장으로 상원의원 전원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심리가 진행된다. 하원 소추위원은 ‘검사’ 역할로 참여한다. 대법원장이 ‘재판장’ 역할을 맡으며 상원의원들은 소추항목별로 유·무죄 여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게 된다.
AP는 하원 소추위원과 관련, “펠로시가 누구를 임명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내들러 법사위원장과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이 팀을 이끌 것 같다”고 전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소추안 작성을 주도했으며 연방 검사 출신인 시프 위원장은 탄핵소추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탄핵조사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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