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지역의 범죄예방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올림픽 경찰서 패트리샤 샌도발 서장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출근하자마자 워치 커맨더로부터 전날 밤부터 발생한 한인타운 지역의 크고 작은 범죄 발생 현황을 보고 받고, 파트너 캡틴과의 일과를 논의하는 새벽 회의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올림픽 경찰서 소속 형사들과 만나 지난 24시간 동안 한인타운 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들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분석하고, 소속 경관들을 점호하며, 중요 범죄 현장에는 서장이 직접 찾아가기도 한다. 새벽부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바쁜 하루 일정을 소화하다 어렵게 짬을 낸 샌도발 서장을 만나 2020년 새해 한인타운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 대책과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해 한인타운 지역 범죄발생과 안전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난 2018년 12월 올림픽 서장으로 부임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그간 한인타운 지역 범죄가 감소하고 있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현재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지난 해 우리 경찰서 관할구역의 강력범죄 및 재산범죄가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그간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단순 절도사건이 줄지 않고 있어 절도 사건을 줄이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반적인 범죄 감소 추세 속에도 절도 사건은 오히려 증가했다. 주민들인 개인 소지품 관리에 좀더 주의해야 한다. 카페나 식당에서 지갑, 셀폰, 랩탑과 같은 귀중품을 놓고 잠시만 자리를 비워도 절도범들의 범죄 타겟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인타운 범죄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그간 한인타운 내에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범죄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 벌여왔고, 주차 위반 티켓과 유사한 ‘핑크슬립’을 배포해 주민들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왔다.
또, 사이클 경관들의 한인타운 지역 순찰을 대폭 늘려 잠재적인 범죄 발생을 억제해왔다.
범죄 피해를 당하고도 경찰서 출입을 꺼려하는 주민들을 위해 올림픽 경찰서 문턱을 낮추고 주민 누구나 경찰서를 찾아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열린 경찰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소속 경관들에게 항상 열린 마음과 바른 자세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나 대책이 있나?
▲우선 한인타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LA 한인회, 한인 노인센터, LA 한인 상공회의소 등 여러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과 한인타운 안전 문제를 상시 논의할 것이며 한인타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윌셔 센터 BID’ 등 다양한 봉사단체들과 협력해 깨끗하고 안전한 한인타운을 만드는데 힘쓰겠다.
또,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청소년 갱단 감소를 위한 ‘그리드’(GRYD)와 청소년 미래 사관생 프로그램인 청소년 카뎃(Cadet)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이며, 노숙자들이 주민들의 일상에 불편을 끼치거나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소통을 중시하는 서장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경찰서의 두 번째 여성 서장으로서 부임 당시부터 소통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서장으로서 한인 커뮤니티 단체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한인 미디어에게도 세부적인 치안행정을 공개해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올림픽 경찰서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앞으로도 열린 생각, 선한 마음, 바른 자세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서장으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경찰 인력 부족이 가장 어려운 문제이다.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은 7스퀘어마일에 달하는 넓은 지역이어서 치안 수요가 너무나 많다. LAPD 본부에 지속적으로 추가 인력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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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구자빈·사진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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