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싱가포르항공 등 이란·이라크 영공 우회
▶ 러시아 항공청도 항공사들에 관련 노선 이용 자제 권고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AP=연합뉴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한 뒤 항공사들이 잇따라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피해 항로 변경에 나섰다.
독일 국적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출발하는 이란 테헤란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이란 지역을 둘러싼 현재 상황을 감안한 예방적 조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루프트한자는 또 이라크와 이란 영공을 피해 운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최대항공사인 에어프랑스도 "공습 소식에 따라 예방 조치로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과 이라크 영공을 지나는 모든 항공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도 자국 민간항공기들의 이란·이라크 영공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은 이날 공지문을 통해 "현재 민간항공기들의 국제노선 운항 위험과 관련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민간항공기들이 이란, 이라크 영공과 페르시아만 및 오만만 상공을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도 이란 영공을 우회하도록 항로를 변경했다.
싱가포르항공은 "해당 지역의 최근 국면을 고려해 유럽을 드나드는 모든 항공편이 이란 영공을 벗어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항공도 이란 영공 비행을 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호주 콴타스항공과 대만 중화항공, 스리랑카항공 등도 이란이나 이라크 상공을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동 지역을 오가는 자사 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했다고 알렸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항공사 플라이두바이 역시 이날 하루 이라크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중동 지역의 긴장 등을 이유로 자국 항공사들에 이란, 이라크, 걸프 해역 상공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런 조치들은 미국이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사시킨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이날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십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진 직후 취해졌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 수 시간 뒤 이란 테헤란 외곽에선 우크라이나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란 파르스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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