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 미사일 공격
▶ “미국이 다시 반격할 경우엔 미 본토·우방국 공격”위협도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모건 오타거스 국무부 대변인과 함께 이란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AP]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내 기지들에 대해 전격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적인 군사 대치로 이러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란, 미 본토 공격 위협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은 미사일 공격 후 공개된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 다시 반격할 경우 이번엔 미국 본토와 우방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CNN에 따르면 쿠드스군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 국방부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 본토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란 영토를 폭격한다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를 공격해 제3국으로 여파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쿠드스군은 또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우방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의 강력한 보복은 이번 한 번만이 아니라 계속될 것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레바논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무장조직이 합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중동 전체가 유혈 사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연계된 레바논 알마나르방송은 이날 “복수의 지대지 미사일이 이란 서부 에슬람아바드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RGC도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IRGC는 알아사드 기지를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당한 알아사드 기지는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IRGC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면서 미군 전투기와 미사일 발사 등 미국이 (이란에 대해) 보복할 수 있게 허락하는 지역 내 어떤 국가라도 이란의 정당한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즉각 대응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공격 대상 기지는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기지와 에르빌 기지”라며 “초기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군과 가족, 지역 내 동맹을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 F-35 전투기 6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출발했다고 중국 환추스바오가 전했다. 반전단체 안티워닷컴도 미 F-35 전투기가 UAE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항공사들의 이란·이라크와 걸프 해역에서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FAA는 구체적으로 이란과 이라크, 오만만과 페르시아만 영해에서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10여 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내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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