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이란 충돌 속에서도 “이란과 합의 추구하는 정책목표에 역효과 우려”

이란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자국 외교관들에게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 단체와의 접촉 제한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최근 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공습 제거하고 이란이 보복 미사일 공격에 나서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으나, 이면에서는 외교적 해결 노력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 폼페이오 장관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체제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 등 6개 그룹과의 접촉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미국의 모든 외교 거점 지역들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외교 전문은 해당 단체들과의 만남이 미국과 이란의 외교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이 전문은 "미국 정부와 이 단체들의 직접 접촉은 이란 정권과의 포괄적 합의를 추구하는 우리의 정책적 목표에 역효과를 낳을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방당한 이란 반체제 단체들이 "(미국의) 암묵적인 지지라는 모양새를 얻어내고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미국 관리들과의 정기적인 접촉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으로부터 일주일도 안 돼 내려진 이런 지시 사항은 미국이 공습 작전으로 당분간 이란과의 외교 기회를 닫아버린 것과 불협화음을 이룬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또 이란 정부를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과도 모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미국의 테러 명단에 올랐던 MEK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연설 대가로 돈을 주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변호인으로 고용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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