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서 스틸웰 차관보 등 면담…이주영 “‘한미 더 긴밀한 공동대응’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사단과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들. 왼쪽부터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강석호 한국당 재외동포위원장,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 이주영 국회 부의장, 유민봉 한국당 국제위원장. 2020.1.7 [주미대사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당대표 특사단은 7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특사단장인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국무부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마크 내퍼 부차관보를 면담한 뒤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부의장을 단장으로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유민봉 국제위원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의 면담은 약 50분간 이뤄졌다.
이 부의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미국의 인식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겠다 이뤄야 된다,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이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 (북한의)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미국의 입장을 저희한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우산 보장에 대해서도 미국의 그런 보장은 충분히 신뢰해도 된다 이렇게 우리 의원들에게 확신을 주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더 결속, 공고히 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공동 대응을 더 긴밀하게 잘해나가야 되겠다는 입장을 저희가 피력했고 거기에 대해서 (미국이) 기본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북한이 지난해까지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다가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 행동'을 언급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인 것을 거론하며 "이런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대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제 신년사를 통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도 노력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미 국무부의 입장이 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북한을 좋은 친구 식으로 대해왔지만 위협하는 적은 분명하지 않으냐, 그러면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고 대화·협상 노력도 계속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변하면서 우리를 위협한다면 미국이 핵우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것에 대한 당의 입장도 피력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동 파병 요청에 관해 논의했는지에는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언급을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의장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친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해달라고 국무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친서는 국무부와 논의한 내용 등에 관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특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무부가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능력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기에 북한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가지는 것에 대해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국무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중·단거리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대량살상무기의 전달 체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특사단은 전했다.
특사단은 미국에 진정한 북핵 폐기를 위해 노력해야 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핵잠수함의 동해 상시 배치를 포함한 보다 강력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특사단은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해 에드윈 퓰너 회장 및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노동당39호실 관리 출신 탈북자 리정호씨를 만났다. 저녁에는 교민 간담회를 가졌다.
특사단은 8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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