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반대’ 언급 대신 공화당 의원 트윗 소개

현직 시절 트럼프 대통령 쳐다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상원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심판과 관련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증언 의사를 밝힌 데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직접 발언을 내놓는 대신 볼턴의 상원 증언에 반대한다는 공화당 상원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형식을 통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볼턴의 증언 및 상원의 탄핵 심리 방식과 관련해 트위터에 쓴 글을 리트윗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 글에서 "상원 탄핵 심리에서 고려되는 증언과 증거는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했을 때 의존했던 것과 같은 증언과 증거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일은 하원이 통과시킨 것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지 무한정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 가능성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강조했다"며 트럼프는 볼턴의 상원 증언을 배제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루비오의 견해를 부각시키는 형태로 볼턴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깊이 관여해온 볼턴은 전날 성명을 내고 상원이 소환한다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폭탄발언'을 할 수 있는 핵심 증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다른 이의 발언을 통해 볼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원 탄핵조사가 진행되던 작년 11월에는 볼턴을 "애국자"라고 치켜세우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 '친(親)트럼프' 중진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하고도 상원으로 넘기지 않고 있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판한 글도 리트윗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윗에서 '펠로시 의장의 탄핵소추안에 관한 정치적 깜짝쇼(stunt)에 대해서라면 이미 충분하다'며 펠로시는 트럼프가 국가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탄핵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탄핵안 위에 앉아 상원을 운영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직접 쓴 트윗에서 "탄핵 사기"라며 "이것을 끝내라. 그것은 선거를 돕기 위한 민주당의 사기 게임"이라면서 상원의 신속한 처리 요구와 함께 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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