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0주년, 한국일보 광장 이정표
미주 한인 이민사와 함께 성장한 한인사회 대표 언론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리기 위한‘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광장’이 지난 8월 LA 한인타운의 심장부인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 세워졌다. 한국일보 광장은 LA 시정부가 창간 50주년을 맞은 미주 한국일보의 역사와 비전을 축하하기 위해 미주 한인 언론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공식 지정한 것이다.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과제는 남아
LA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적 자산이자 상징적 건물인 LA 한인회관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이 올해 새 이사회를 출범시키며 지난 수년간의 분규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한미동포재단은 지난 9월 마침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건물 보수와 관리 시스템 구축, 세입자들과의 갈등 등 풀어가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있다.
한인사회 참변 잇달아
2019년도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안타까운 대형 참극과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한인사회를 가장 큰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은 지난 8월7일 가든그로브 한 주택에서 60대 한인 여성 목사가 자신의 아들의 칼에 찔려 살해된 것이었다. 한인들이 참변을 당한 교통사고도 적지 않았다. 특히 꽃다운 나이의 10대, 20대 젊은 한인 청년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소식이 잇따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인 단체·기관들 잇단 분란
한인단체들의 분란이 많았던 한 해였다.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등 문제로 책임론이 대두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사태가 1년 반 넘게 이어졌다. LA 평통은 회장이 중도에 교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유임된 서영석 회장의 임시회장 밀약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에드워드 구 회장이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봉사단체 민족학교는 내부 분열상이 공개되면서 안타까움을 줬다.
샌타클라리타 등 총기난사 계속
남가주 샌타클라리타 지역 소거스 고교에서 학교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올해도 전국에서 참혹하고 충격적인 교내 총기난사가 이어졌다. 특히 소거스 고교 총격사건은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생, 미국 내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총기난사가 남의 일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했다. 이 학교 학생 나다니엘 버하우(16)는 이날 권총을 백팩에 넣고 등교해 동료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자살했다.
타운 부동산 개발붐 지속
올해 LA 한인타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붐이 계속됐다.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 용도 변경, 작게는 수십 유닛의 작은 아파트와 콘도부터 대형 고층 주상복합 건물 등 개발 종류도 다양했다. 재개발로 타운 외관과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교통 체증 악화, 소음 증가, 공원 등 인프라 부족 상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존 이 LA 시의원 당선… 복수 한인 시의원 시대
LA 시의회 12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존 이 후보가 시의원에 당선돼 한인 사회는 데이빗 류 4지구 시의원에 이어 2명의 한인 시의원을 갖게 됐다. LA 시의회에 복수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한 것은 그간 한인 커뮤니티가 경험해보지 못한 정치력 신장의 계기가 됐고, 시의회 15명의 시의원 중 2명의 한인 시의원을 보유하게 된 획기적인 정치적 도약으로 평가된다. 존 이 시의원은 지난 8월 12지구 보궐선거에서 전례 없이 결집한 한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역전 드라마를 쓰며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국, 조국 사태로 시끌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취임했지만 35일 만에 결국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동생 조모씨 등은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지 14일만인 8월9일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검찰개혁 완수 소임을 내세웠지만, 부인·자녀·동생·5촌 조카 등 일가 관련 무수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류현진 빅리그 ERA 1위, 토론토 이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201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올해 LA 다저스이 실질적 에이스로 활약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또 한국인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ERA)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맺고 정든 LA를 떠나게 됐다.
영화 기생충, 세계를 사로잡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특유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의 계층구조와 빈부격차 문제를 신랄하게 풍자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북미에서 개봉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내년 골든글로브상에서 감독·각본·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아카데미에서는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지명돼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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