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출 인구가 전입·이민 앞질러…”생활비 싸고 소득세 없는 곳으로 이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시내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가장 주민이 많은 주(州)인 캘리포니아의 인구 증가율이 190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재무부의 최신 통계를 인용해 작년 7월 1일부터 올해 7월 1일 사이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14만1천300명 늘어 증가율이 0.35%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1900년 이후 가장 낮았던 1년 전의 증가율 0.57%도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 인구는 총 3천996만 명으로 추정됐다.
LAT는 이 같은 증가율 둔화가 낮은 출산율, 고령 인구의 사망 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도 국제 이민의 변화와 주민들의 탈(脫) 캘리포니아 가속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 증감의 세부 내역을 보면 출산·사망에 따른 인구 변화는 18만800명 증가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제·국내 이주에 따른 인구 변화는 감소를 기록했다. 국제 이민은 순증을 기록한 반면 국내 전출 규모가 이를 넘어서면서 전체적으로 3만9천5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재무부는 "2010년 인구 센서스 이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를 떠난 전출 인구가 이 주로 이민·전입해온 인구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선임연구원 윌리엄 프레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생활비가 싸고 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주를 찾아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네바다, 오리건, 텍사스, 워싱턴주 등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또 이민의 감소를 인구 성장 둔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내 전출을 이민이 상쇄했다"며 "전출이 일어나는 지역은 주택 가격이 비싼 곳들로, 그러다 보니 이민이 이를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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