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틸럴리 /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재단 이사장
“2021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 이사장(78·전 한미연합사령관·사진)은 19일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 레스토랑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참전용사기념공원 내에 세워질 추모의 벽은 현재 예술위원회를 포함한 관련부서에서 허가받는 일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건축회사에서는 일을 맡아 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건립 현황을 소개했다.
재단은 이미 추모의 벽에 카투사 사상자의 이름도 포함하는 추모의 벽 설계안을 승인했으며 설계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내셔널 파크 서비스, 내셔널 캐피털 플래닝, 예술위원회 등의 인가과정을 거치고 있다. 설계는 현재 DC 소재 하트만 칵스 건축사(대표 메리 케이 랜질오타)가 맡고 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6천명과 카투사 8천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다.
틸럴리 이사장은 “이 벽은 첫째 한국을 방어하는 것이 공짜가 아닌, 희생이 있었다는 것, 둘째 사망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을 통해 전쟁에 비용이 있었다는 것, 세 번째는 한미 양국이 함께 하고 ‘같이 간다’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의 벽 건립비용은 2,500만달러이며 지금까지 총 130만달러가 모금 된 것으로 전해졌다.
틸럴리 이사장은 “현재 130만달러가 모금된 상태이며 내년 1월이면 한국에서 한화로 20억원, 미화로 170만달러가 들어와 총 모금액이 3백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럴리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을 완공하도록 돕겠다고 한 탓인지 완공연도를 2022년도로 잡고 기금모금을 하고 있다.
기금모금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워싱턴 평통, 워싱턴 여성회, 한미여성재단 등 수많은 단체들이 참여해왔다.
틸럴리 이사장은 “한미동맹은 동맹의 모델인 동시에 피로 맺은 혈맹이라면서 이 동맹을 통해 한미양국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면서 “한미양국간의 관계도 부부 관계처럼 항상 좋기만 한 것은 아니겠지만 굳건하고 이 추모의 벽은 그런 것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36개월간 한미연합사령관으로 복무한 틸럴리 이사장은 “한국민과 함께 김치와 갈비, 비빔밥 등 한국 음식을 사랑한다”면서 “한국 음식이 생각날때면 애난데일의 한국식당에 간다”고 말했다.
1년에 한두 차례 한국을 방문한다는 틸럴리 이사장은 현재 한미안보협의회(Council of US Korean Securities) 공동의장도 맡고 있다. 뉴욕 출생으로 베트남과 걸프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한 틸럴리 이사장은 현재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추모의 벽 건립에 동참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Wall of Remembrance, 950 North Washington St. Suite 311, Alexandria, VA 22131’로 체크를 보내면 낸다. 체크에는 ‘Wall of Remembrance’라고 쓰면 된다.
문의 (571) 982-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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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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