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로시 의장도 “공화당 야비한 거짓말 막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
▶ 주말 트럼프호텔 고액기부자 행사에는 1박 783만원 객실 ‘완판’

‘트럼프 탄핵안 가결’ 의사봉 두드리는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8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AP]
민주당에도, 공화당에도 첨예하게 돌아가는 탄핵 정국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절호의 찬스가 된 듯하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탄핵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지난 17일과 18일 지지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잇달아 발송했다.
기부를 통해 '탄핵 방어팀'에 합류할 것을 요청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20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18일 하루에만 트럼프 선거캠프는 "하원이 탄핵투표를 하기 전 당신들의 위대한 대통령을 지킬 마지막 기회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 친구여 지금 기부하라" 등의 메시지 3건을 보냈다.
소액 기부자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투표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 탄핵 전쟁에서 승리할 자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막대한 모금 액수를 발표하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내걸었다.
펠로시 의장 측도 탄핵을 압박하기 위한 광고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돈을 퍼붓는 것에 민주당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은 "트럼프는 오늘 하루에만 200만 달러를 모금하려고 하는데, 공화당은 야비한 거짓말을 위해 이미 1천670만 달러를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당신들의 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모금 캠페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14일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고액기부자들을 위한 행사에서 연설을 했는데, 행사를 앞두고 객실 비용이 평소보다 수십배 뛰어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행사에는 미 전역에서 600명의 고액기부자가 초대됐는데, 호텔이 행사를 앞두고 내건 스탠다드룸 객실료가 6천719달러(약 783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평소 주말 요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엄청난 객실료에도 이 호텔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행사가 열린 지난 주말 263개 전 객실과 스위트룸이 모두 예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활용해 호텔 운영에서 불법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그러한 비난의 중심에는 백악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워싱턴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이 놓여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이용해 객실료를 대폭 인상해 이득을 취하려 했냐는 질문에 호텔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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