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한미동포재단 정상화
▶ 정상화 작업 첫단계, 내년부터 이사회 확층
LA 한인회를 위해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가 뜻을 모아 매입한 커뮤니티의 대표적 자산이자 상징적 건물인 LA 한인회관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이 올해 새 이사회를 출범시키며 지난 수년간의 분규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내분과 법적 소송이 이어지면서 주 검찰이 개입해 2017년 5월부터 2년 넘게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그러다 법원이 지정한 절차에 따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새 이사회가 구성되면서 지난 9월 마침내 한인회관 관리 권한을 넘겨받고 비로소 법정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간 재단 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재산세 문제도 LA 총영사관이 카운티 조세당국의 협조를 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
새 정관은 철저히 캘리포니아 비영리법인 법에 따라 만들어졌다. 새 정관은 이사 선출, 정관 개정, 주요 자산 이전 등 중용 사안에 대해 재적이사 75% 찬성을 의결 요건으로 하고 전문 운영진을 두도록 규정했고, 이사 임기도 최대 3년으로 제한해 이사들의 장기전횡을 방지하게 했다.
새로 출범한 한미동포재단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오랜 기간 분규와 법정관리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던 한인회관 건물은 상당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며,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정상화 과정에서 렌트 조정으로 인해 예상되는 한인회관 세입자들과의 갈등도 원만히 풀어가야 한다.
![[송년시리즈] 2019 빅이슈 - “투명한 재정관리, 모범단체로 거듭날 것” [송년시리즈] 2019 빅이슈 - “투명한 재정관리, 모범단체로 거듭날 것”](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9/12/17/201912172229275d2.jpg)
한미동포재단 원정재 사무국장이 재단 정상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인터뷰-원정재 사무국장“가장 모범적인 한인 단체로 거듭 날 것입니다”
새 이사회를 출범시켜 재단 정상화 작업에 본격 착수한 한미동포재단의 원정재 사무국장은 재단을 한인사회에서 가장 투명하고 가장 엄격한 재정관리 시스템을 갖춘 모범적인 비영리단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17일 본보를 찾은 원 사무국장는 “한미동포재단 본연의 역할은 LA 한인회와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고, 한인사회를 위한 사업에 재단 수익금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그간 너무나 허점들이 많았다”며 “다시는 재단 분규나 재정비리가 발생하지 않는 철저한 재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모법적인 한인 비영리단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진이 출범해 한인회관을 법정관리인으로부터 인계받은 지 이제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미동포재단 측은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렌트 계약을 수정하고, 정관 개정 작업을 벌이는 등 재단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는 것이 원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원 사무국장은 “이제 막 정상화 작업에 착수한 단계”라며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인회관의 존재 이유인 LA 한인회와 재단 간 관계 재정립도 재단 측이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원 사무국장은 “LA 한인회관과 한인사회에서 LA 한인회의 의미가 크고 남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재단은 한인회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한인사회 전체와 많은 한인 단체들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사무국장은 “이사회는 내년부터는 한인 단체들에서 이사 추천을 받고 검토해 이사회를 차츰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재단은 모범적인 새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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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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