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만5,562달러만 더!’ 본보 보도 하루 만에 3만6천달러 모금
▶ 구광성 씨 3만 달러, 한인 2세들도 동참

조셉 윤 변호사(왼쪽서 두 번째)를 포함한 차세대들이 황원균 간사(왼쪽서 네 번째)에게 즉석에서 모은 2,400달러의 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를 연내 마련하기 위해 꼭 필요한 3만5,562달러가 13일 하루 만에 모금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본보 1면에 ‘한인커뮤니티센터 연내 세틀먼트 가능할 듯, 3만5,562달러만 더!’라는 기사가 보도되자마자 황원균 건립준비위 간사에게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이날 저녁, 필요한 돈이 모두 모금된 것이다.
가장 먼저 윤욱 전 워싱턴체육회장이 신문을 봤다며 500달러를 기탁했고 이어 동부유통의 이정용 대표가 500달러,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의 김달수 씨가 200달러를 각각 냈다. 오후에는 버지니아 스털링의 구광성 씨(SBS 사이딩 회사 대표)가 자신과 부인 구성혜 씨, 그리고 손자 구본승과 구본기 이름으로 3만 달러를 기탁했다.
이어 한인업체 JJW 프라퍼티 LLC가 3,000달러, 그리고 차세대 8명이 2,400달러를 전달했다. 아침에 커뮤니티센터에 3만5,562달러가 필요하다는 기사가 나간 뒤 저녁 무렵에 총 3만6,000달러가 모금된 것이다.

구광성 씨(왼쪽)가 황원균 간사에게 커뮤니티센터 건립 기금으로 3만달러를 기탁하고 있다.
구광성 씨는 처음에는 1만 달러를 기탁하겠다고 했다가 황 간사를 만나, 상황을 들은 후에 조금 더 내겠다고 한 뒤 3만 달러를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에 참여한 차세대들은 제니퍼 황, 데이빗 장, 조셉 윤(변호사), 최현우, 장용지, 장용수, 홍지혜, 이지영 씨로 대부분 미국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13일 저녁 한강식당에서 자신들이 모금한 돈을 전달한 차세대들은 입을 모아 “지금까지 한인들은 커뮤니티센터가 없어 여기저기서 모임을 가졌는데 이제 워싱턴 한인들도 유태계들을 포함해 다른 커뮤니티에 우리 자체의 커뮤니티센터가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커뮤니티센터가 미국에 새롭게 정착하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또 타 커뮤니티에 우리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저녁부터 15일 아침까지 한중희 회계사가 1,000달러, 강요섭 워싱턴한인회 이사장 1,000달러, 유영식 씨가 5명의 손자 손녀 이름으로 1,000달러를 기탁했다. 3일 동안 황원균 간사 혼자 모금한 금액이 3만9,000달러가 됐다.
황원균 간사는 “기적적인 일을 겪으면서 다시 한 번 더 우리 동포사회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이유로 기부를 못했어도 향후 융자를 갚고 건물 보수 유지를 위해서라도 기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니 우리의 집 한인커뮤니티센터를 위한 도움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간사는 필요한 돈이 모금된 만큼 한국정부에 이를 알린 후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매칭머니로 50만 달러를 받아 연내에 세틀먼트를 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현재 145만3,438만달러(황 간사가 모금한 3만9,000달러 포함)에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50만달러와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나오는 지원금 50만달러를 합쳐 총 245만5,438달러로 세틀먼트를 진행하며 나머지 금액은 오너스 파이낸싱으로 해서 건물 구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 예정 건물가격은 39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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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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