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절도범 출몰 잦은 지역에 GPS 부착된 가짜 미끼 설치해 집까지 급습
배송된 소포와 우편을 가로채는 이른바 ‘현관 해적’들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찰도 함정단속까지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NBC 방송은 글렌데일경찰국이 소포 도둑들이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 가짜 소포로 ‘미끼’를 던져 함정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글렌데일 경찰은 일부 주택 현관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후, 위치추적(GPS) 장치가 부착된 가짜 소포를 놓아둔다.
누군가 이 가짜 소포를 훔쳐 달아나면 GPS 장치가 절전모드에서 위치전송 모드로 활성화되고, 경찰에게 알림 메시지가 전송된다.
이때부터 경찰은 휴대폰과 특정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약 3초마다 업데이트) 소포의 위치를 보며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 GPS 장치는 경찰을 소포 도둑의 집까지 안내하게 되는데, 경찰은 절도범의 집에 보관된 다른 절도품까지 압수하게 되는 성과를 내기도 한다.
글렌데일 경찰 뿐 아니다. 애너하임 경찰국도 ‘미끼’를 활용하고 있다. 14일 애너하임 경찰국은 GPS 장착 후 주택 현관 앞에 놓아 둔 가짜 소포를 통해 34세 남성 절도범을 이날 체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너하임 경찰국 측은 이 가짜 소포는 외관상 일반 소포와 차이점이 없어 절도범들이 걸려들기 쉽고, 알림 기능 때문에 경찰이 함정단속을 위해 무작정 현장에서 대기할 필요도 없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절도범의 유형도 파악할 수 있는데, 경찰 측은 “예를들어 GPS 추적시 소포가 시속 2마일로 움직인다면 누군가 걸어서 소포를 운반하고 있으며, 시속 40마일로 움직인다면 소포가 차량에 실려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함정단속은 연말을 맞아 온라인 쇼핑이 많아져 집집마다 많은 소포와 우편이 도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관 해적’들의 먹이감이 많아져,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미소매업협회(NRF)는 11~12월 두 달간 전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액수는 1,43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총 소비액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난 것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체를 합한 판매액의 증가율(4.0%)보다 훨씬 높다.
온라인 보험서비스인 ‘인슈런스쿼츠닷컴’(InsuranceQuotes.com)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작년 연말 쇼핑시즌 전국적으로 2610만명이 ‘현관 해적’에게 절도 피해를 당했다.
보안리서치업체 ‘세이프와이즈’가 2017년 기준 ‘현관 해적’절도 피해 최다 지역을 조사한 결과, 도시별로 LA가 전국 9위, 주별로 캘리포니아가 전국 1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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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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