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만 이사장 선임, 장기임대 계약 철회
▶ 비대위와 협상 추진, 양측 맞소송 가능성도
남가주 한국학원 사태와 관련, 캘리포니아 주 검찰이 학교 시설 장기임대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본보 5일자 A1면 보도)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임대 방안을 철회하고 이사진 확대를 통해 자체 쇄신 의지를 밝히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자체적으로 신임 이사 4명을 새로 영입하고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대표를 한국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학원은 지난 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주 검찰의 판단을 수용해 새언약학교 측과의 건물 장기 임대계약을 철회하기로 했으며 신임 이사 4명을 새로 영입하고 박형만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 이사들은 박형만 이사장과 윤병욱·조이 정·박신하씨로, 이로써 한국학원 이사진은 9명으로 늘어났다.
단, 이날 긴급 이사회에서는 김진희 현 이사장이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다른 현 이사진들은 사퇴하지 않고 새로 선출된 박형만 신임 이사장을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해나가고, 또 신임 이사장과 전직 이사장들이 1만 달러씩의 기금 출연도 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측에 따르면 이날 이사들은 ▲주 검찰의 윌셔 사립초등학교 장기 임대안 수용불가 의사를 수용해 새언약 학교와의 장기 임대계약 철회를 의결하고 ▲비대위측이 추천한 이사 7인에 대한 영입을 검토하기로 결정했으며 ▲박형만 신임 이사장에게 현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장기 임대안을 철회한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이사 전원 사퇴는 거부하고 대신 새로운 리더십으로 쇄신을 선택함에 따라 한국학원 사태는 향후 LA 총영사관 및 범동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과의 원만한 협의냐, 아니면 법적 소송 등을 통한 충돌이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특히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형만 만희복지재단 대표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이사장을 4년 간 역임하며 본 궤도에 올려놓는 등 한인 단체장 경험이 풍부하고 커뮤니티 현안에 적극 참여해온 만큼 앞으로 비대위나 총영사관 측과 적극적이고 원만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와 LA 총영사관 측은 기존 이사 전원사퇴가 아니면 한국 지원금 재개는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양측 간 법적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대위 측은 한국학원 이사회로부터 별다른 제안이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법적소송을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