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1시 SF 원정경기 선발… 채널 5 중계 로버츠 감독 “최종전 등판 후 PS 선발 순서 결정”
▶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ERA 타이틀·14승 주목

류현진 ‘아기상어’ 변신 각종 코스튬 파티 복장을 한 다저스 선수들이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한 자리에 모였다. 아기상어 복장 맨 왼쪽이 류현진. [다저스 트위터 캡처]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PS) 선발 투수 등판 순서가 28일 류현진(32)의 최종전 등판 후 결정된다.
다저스를 취재하는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가 27일 트위터에서 소개한 내용을 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28일 등판이 끝난 뒤 선발 투수들과 상의해 순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8일 오후 1시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팍에서 열리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으로 등판한다. 클레이턴 커쇼는 전날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포스트시즌을 앞둔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27일에는 워커 뷸러가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 뷸러, 류현진 세 명의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 9명 등 모두 12명의 투수로 10월 4일 막을 올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디비전 시리즈 선발 순서는 세 선발 투수의 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류현진의 등판이 끝나야 의견을 종합할 수 있다.
다저스의 상징인 커쇼와 떠오르는 강속구 투수 뷸러는 충분히 쉬고 오는 10월3일 목요일 홈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몬스터’ 시즌을 보낸 류현진도 나흘 쉬고 닷새 만에 1차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 시리즈의 상대 팀과 세 선발 투수의 상대 전적, 현재 컨디션 등을 고려해 선발 등판 순서를 짤 참이다.
거닉 기자는 작년 지구 우승 결정전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등 중요한 단판 대결에서 두둑한 배짱을 보인 뷸러를 1선발, 홈에서 강한 류현진을 2선발, 원정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른 베테랑 커쇼를 3선발로 예상하기도 했다.
28일 자이언츠전에서 올시즌 14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은 현재 평균자책점(ERA)이 2.4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이 2.43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하거나, 1자책점을 내주고 2⅔이닝 이상을 막으면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며 한국인 및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의 메이저리그 ERA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만약 2자책점을 허용하면 6⅓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한편 류현진이 상어 의상을 입고 ‘아기상어∼뚜루루뚜루∼’ 멜로디에 맞춰 ‘상어 가족’ 율동을 펼친 장면이 주목을 받았다.
일찌감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길에 오르기에 앞서 클럽하우스에서 코스튬 파티를 즐겼다.
류현진은 김용일 트레이너, 이종민 통역과 함께 푸른색 상어 복장을 하고 미국에서도 큰 인기인 ‘아기상어’ 율동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아기상어’는 국내 동영상 중 유튜브에서 누적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다저스 홈경기 때에는 오르간 연주자가 ‘아기상어’를 자주 연주해 다저스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순서는 28일 샌프란시스코 전 경기 후 결정될 전망이다. [AP]
LA타임스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다저스 선수들은 복장을 한 채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것”이라며 “류현진과 통역, 트레이너는 상어 복장을 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언짢아할 것”이라고 썼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나름 ‘시그니처 송’을 침해했다는 뜻으로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아기상어’는 워싱턴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의 타석 등장곡이기도 하다. 파라가 6월부터 타석 등장곡을 ‘아기상어’로 바꾼 이후부터 타격이 살아났고, 덩달아 팀 분위기까지 살아났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다. 워싱턴 구단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클럽하우스 파티에서 ‘아기상어’를 틀어놓고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배트맨’으로,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NBA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 내야수 맥스 먼시는 NFL 스타 쿼터백 에런 로저스로 각각 변신했다. 루키 투수 더스틴 메이는 피에로 분장을 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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