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엔 내부고발·반역죄 다르게 대했다” 위협성 발언
▶ “언론은 짐승·인간쓰레기…우크라 스캔들은 가짜뉴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캘리포니아주 코스타 메사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를 앞두고 환영 인파에 둘러싸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탄핵정국을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과 관련, 내부고발자 및 그에게 정보를 제공한 인물들을 스파이에 빗대며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직원들 및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이같이 발언했다. 당시 자리에는 미국대표부 직원들이 초대한 일가친지들도 있었다고 한다.
NYT 공개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부고발자에게 정보를 준 자가 누군지 알고 싶다"며 "그는 스파이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이어 "과거 우리가 똑똑했던 때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라며 "스파이와 반역을 지금과 다소 다른 방식으로 대했다"고 위협성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신원이 구체화되지 않은 내부고발자에 대해서는 "메스껍다"며 "기본적으로 그는 한 번도 기록과 통화를 본 적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에 대해서도 "(단지) 무언가를 듣고, 이를 결정했다"며 "뭐랄까, 거의 스파이와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해 질문한 기자들을 겨냥해 "언론 속 짐승들(These animals in the press). 그들은 사실 짐승"이라며 "당신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가장 최악의 인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뒤 "그들(스캔들 보도 언론인)은 인간쓰레기(scum)다. 그들 대부분은 인간쓰레기"라고 노골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또 "언론은 비뚤어졌다. 미디어는 정직하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우크라이나 정부 상대 수사 요구 대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거론, "멍청한 슬리피 조 바이든"이라고 칭한 뒤 "그는 최고의 시기엔 멍청하게 지냈고 지금은 그에게 최고의 날이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함께 거론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을 거론, "문제가 많다"며 "해군에서 쫓겨났고 현재 그 꼬맹이는 우크라이나로 가서 수백만 달러를 착복했다. 그는 자문위원이 돼 월 5만달러(약 6000만원)를 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해 미 하원의 탄핵조사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수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재직한 에너지기업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해임을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계됐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을 의회에 공개하지 않고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부고발을 제기한 인물은 중앙정보국(CIA) 직원으로 알려져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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