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탄 10대 한인에게…상점서 한인 주인에게…“돌아가라” 폭언·폭력
▶ LA 지역서 작년 2.6%↑, 전체 520여건 발생...10년만에 최고치 기록
지난 4월 LA 한인타운에서 버스를 탔던 한인 10대 청소년 A씨는 아시아계란 이유로 봉변을 당했다. 당시 버스에 함께 탑승 중이던 라틴계 청소년들이 A씨에게 다가와 욕설을 내뱉으며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쳤고, 주먹으로 가격하기 까지 했다. 난데없이 버스에서 폭행을 당한 A씨는 재빨리 버스에서 내려 더 큰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던 셈이다.
컴튼 지역에서 뷰티 스토어를 운영는 한인 B씨도 흑인 고객으로부터 인종차별 폭력을 당했다.
지난 해 9월 B씨 가게에 들어온 45세 흑인 여성에게 “상품을 만지면 안된다”고 말하자, 이 흑인여성은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B씨에 욕설을 퍼부었다. 이 흑인 여성의 폭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날 자신의 오빠와 함께 찾아온 이 여성은 B씨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 옆에서 말리던 B씨의 아내는 턱과 팔에 상처까지 입어야 했다.
인종차별적인 증오 범죄가 최근 늘고 있으며, 한인들도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LA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LACCHR)가 발표한 ‘2018년 증오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지난 5년간 LA 지역 증오범죄가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고, 한인 상대 범죄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는 521건으로 전년 보다 2.6% 증가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안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율은 한인 관련 사건을 포함해 7%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반한(anti-Korean language) 정서와 관련된 증오범죄가 2건 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LA 지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의 52%가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범죄라고 분석했다.
유색인종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7년 256건에서 2018년 283건으로 11%나 증가했다. 이중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140건으로 LA 카운티 내 흑인 비율이 9%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한인 등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7년 18건, 2018년 19건이었으며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의 가해자들은 백인이 36%로 가장 많았고, 흑인과 라틴계가 각각 17%로 나타났다.
동성애 등 성적 성향을 이유로 한 증오범죄도 지난해 20%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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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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