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총회 참석 무산, 양국 또 외교분쟁 조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려던 러시아 상원의원 등이 미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또다시 양국 간에 외교 분쟁이 불거졌다.
24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상원 의원 3명과 러시아 외무부 직원 7명 등 10명에 대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사체프 위원장은 이날 “국제사회의 의무를 위반하면서 미국 측이 나를 포함해 공식 대표단 여러 명과 수행원들에게 비자를 제때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단은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사체프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비자 거부 문제를 거론할 것이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포함한 유엔 지도부와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에게 “우려스럽고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이며 미국은 국제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자 방문이 아니라 유엔 총회에 참석하려는 러시아 대표단의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러시아 대표단이 뉴욕에만 머물게 하는 것”이라면서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인사들에게 미국은 다른 어떤 제한도 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규범 위반은 러시아의 충분히 강력한 대응은 물론 그에 못지않은 유엔의 강력한 대응도 유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강력한 항의 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비자 발급 거부는 해당 러시아 인사들이 미국의 대러 제재 목록에 올라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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