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지구, 생태적 한계 맞을 것”
▶ “우리는 하나의 운명…일상생활 속 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많아”

문 대통령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3일 오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9.24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23일 "자연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행동 패턴을 바꿔야만 한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위원장은 이날 오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 참석, "우리는 전 세계 곳곳에서 왔지만 하나의 미래, 하나의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위원장은 "현재 세계 경제는 아주 거대한 전환을 겪고 있다"며 "만약 전통적인 접근법을 지속하고, 식량·에너지·인프라 수요를 계속 증가시킨다면 지구는 생태적인 한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반 위원장은 "자연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자연은 인류와 협상하지 않는다"며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지혜를 동원해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하나님께서는 항상 용서하신다. 인류는 때에 따라서 용서를 한다. 하지만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반 위원장은 "모든 시민은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온실가스,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의 일상 속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함께 힘을 모으고 단결하자"며 "우리 시대 세계 최대의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와 '파리기후협정'을 반드시 달성해 이 지구를 이후 세대까지 지속가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주자"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또한 "오늘같이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 문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이 순간에도 실행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균일하지 않다"며 "상위 1∼20위 국 대부분 유럽국가다. 뉴질랜드·일본·캐나다·한국 등 4개국만 상위 20개국에 포함된 비(非)유럽 국가다"라고 지적했다.
반 위원장이 거론한 내용은 독일의 한 재단이 발표한 '2019 지속가능성 대시보드 보고서'에서 인용한 것이다.
내년 2차 P4G 정상회의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1차 회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P4G 정상회의 2020년 서울 개최' 계획을 발표하고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반 위원장은 "지금 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의장으로서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는데, 특히 대기 질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덴마크로부터 배울 것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덴마크 같은 경우 푸른 하늘을 만끽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문 대통령께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한 것 같다"며 "저는 유엔이 이것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덴마크 정부가 적극 지지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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