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등, 공동 테러대응 기구 독립화하고 상주직원 두기로
▶ “소셜미디어 테러범 홍보수단 전락” 비판 속 자정 노력 약속

2019년 9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대테러 글로벌 인터넷 포럼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오른쪽)가 극단주의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한 IT 기업 동맹체 강화 방안을 발표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왼쪽)를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페이스북과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터넷에서 극단주의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해 만든 기존 동맹 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3일 AFP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주재로 유엔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테러 대응을 위한 세계 인터넷 포럼'(GIFCT)을 독립 기구로 격상하고, 사무국장과 상근 직원을 둬 인터넷상의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GIFCT 이사회는 참여 기업들에 의해 운영되지만, 자문위원장은 비정부 단체에서 맡는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정부와 유엔, 유럽연합(EU) 소속 전문가들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올해 3월 뉴질랜드의 이슬람 사원에 난입해 50여명을 사살한 백인 우월주의자가 범행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것을 걸러내지 못해 비난 여론이 들끓은 일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가 테러범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미국 등에선 글로벌 IT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가해자의 동영상이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온라인에 퍼진 것은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다음 조처들이 시민 사회와 정부가 깊이 개입한 가운데 업계 주도의 틀 안에서 가장 잘 시행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GIFCT가 독립 기구로 격상돼도 여전히 업계의 자발적 노력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알려진 테러 콘텐츠"의 디지털 식별 정보(digital fingerprint) 20만개를 공유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악성 콘텐츠를 더 신속히 찾아내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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