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간에 이어지고 있는 충돌과 갈등 뒤에는 미국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네티컷 대학 역사학과의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23일자 뉴욕타임스(NYT) 오피니언면에 기고한 '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더러운 비밀(America’s Dirty Secret in East Asia)'이란 제목의 글에서 한일 갈등을 초래한 미국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 정부가 중개했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갈등을 벌이고 있다면서, 양국 당국자 누구도 미국을 책망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개입에 의해 근본적으로 형성됐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미국은 1965년 당시 자국의 이익증진을 위해 편의적으로 한 동맹에 대해 다른 한 동맹을 이용했다면서, 1965년 청구권 협정이 한일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동결했고, 그건 바로 당시 미국에게 적절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더든 교수는 2015년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187명의 학자들이 동참한 집단성명에서 미 역사 교과서에 일본군 종군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을 정정해 달라고 일본 정부가 요구한 것을 "국가의 압력"으로 비판했다.
또 "어떤 정부도 역사를 검열할 권리를 가질 수 없다"며 "역사가로서 일본 정부의 최근의 시도에 실망을 감출 수 없다. 국가와 이익단체가 출판사와 역사에 압력을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미국 역사학회 뉴스레터 2015년 3월호에 게재됐다.
더든 교수는 성명을 주도한 공로로 같은 해 7월 '제19회 만해대상'을 수상했다.같은 해 8월에는 전북 익산시 초청 연설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역사를 취사·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평화에 이르는 길로서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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