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버스, 중국 점유율 50%…中토종업체 ‘COMAC’도 부상
▶ 中 항공기 수요 향후 20년간 7천420대 전망

[AP=연합뉴스]
미국의 대표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가 중국에서 열린 항공박람회에 2년 연속 불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보잉은 지난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항공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 맥스' 기종 항공기가 추락했을 당시 세계 각국 중 처음으로 이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반면에 보잉사의 최대 경쟁업체인 유럽 에어버스는 중국 시장에서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 항공사에 93대의 비행기를 인도했는데, 이는 에어버스가 전 세계에 인도한 물량의 20%를 차지한다.
중국은 현재 에어버스 항공기 1천779대를 보유하고 있어 에어버스에는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에어버스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중국 점유율은 20년 전만 하더라도 9%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초 프랑스를 방문할 당시 중국은 350억 달러(약 42조원)에 달하는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를 구매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경쟁사인 보잉에 큰 타격으로 여겨졌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20년간 중국에서 7천420대의 항공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작년 말 현재 중국 내에서 운항하는 항공기는 3천639대로 집계됐는데, 이의 두 배에 달하는 수요가 신규로 발생하는 셈이다.
중국의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도 보잉사의 경쟁업체로 부상할 전망이다.
COMAC은 174석 규모의 여객기 'C919'를 개발 중으로, 2017년 5월 이 여객기에 대해 첫 시험비행을 했다.
C919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양분한 세계 여객기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중국이 자체 개발한 단일 통로형 중형 여객기로, 에어버스 'A320 네오'의 경쟁 기종이다.
중국 민항기 시장은 2022년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인데, 중국은 이러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C919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OMAC은 중국 내외의 항공사로부터 800대 이상의 C919 주문을 받았으며, 2021년 인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SCMP는 "COMAC은 2038년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중화권에서 9천205대의 항공기 수요가 발생하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9천100대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본다"며 "COMAC은 이러한 신규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겠다는 야망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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