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친구들을 백악관 만찬에 초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14일 백악관에 웜비어 가족과 친구를 초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를 추모하기 위해 25명이 초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전 행정부는 그를 석방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김 위원장과의 좋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한편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를 백악관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웜비어는 지난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 귀환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웜비어 사망의 책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웜비어의 사망에 대한 대화도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이 사건에 대해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고 답했다.
이에 웜비어 부모는 성명을 내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나는 오토의 혹사와 죽음에 대한 책임을 북한에 묻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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