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간행정부, 지출 투명하지 않아”…폼페이오 공정선거 촉구
▶ 美, 탈레반과 평화협상 놓고 아프간 정부와 마찰 빚어

지난 6월 아프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프가니스탄이 오는 28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운데 미국은 19일 아프간 정부의 부패를 언급하며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예정한 1억달러 지원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은 폼페이오 장관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아프간 남부 5곳의 변전소와 미로같은 송전선을 포함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프간의 아슈라프 가니 행정부가 공적 지출에서 투명하지도, 책임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또다른 6천만달러 원조를 보류하는 것은 물론 아프간 정부의 부패감시평가위원회(MEC)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정부의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아프간 정부의 무능을 비난하면서 가니 행정부를 통해 돈을 지출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18년간 아프간 전쟁에서 8천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미국이 국제 원조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아프간 정부로부터 돈을 회수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존 배스 아프간 대사가 아프간 조달청이 열전기 연료의 구입을 승인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 트윗을 올린 지 며칠 만에 나온 결정이다.
가니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는 오는 28일 대선을 앞두고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AP는 지난 2014년 아프간 대선이 대규모 부정 혐의로 흠집이 났고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투명한 대선이 필요하다는 미국의 촉구를 강화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 배경에 대해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원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 우리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미국이 아프간 반군인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니 행정부와 빚은 마찰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탈레반과 1년가량 평화협상을 추진해 초안 작성까지 마쳤고 지난주 탈레반 대표단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불러 회동하려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의 테러로 인한 미군 병사의 사망을 이유로 막판에 이 회동을 취소했다.
가니 행정부는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 진행 과정에서 소외됐었다. 이에 따라 가니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 올해 초 미국을 방문해 미국의 협상대표를 향해 아프간 정부를 비합법화하고 아프간을 팔아넘기고 있다고 비난해 폼페이오 장관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탈레반과의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취소하기 전까지 아프간 대선은 실시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가니 대통령은 대선 실시를 주장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미국과 탈레반 간 합의가 거의 성사된 후에 선거운동을 보류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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