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사진=트위터 @AhmadAlgohbary 계정)
미국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습 배후로 예멘 후티반군이 아닌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미 국방부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보고한다고 AP통신이 19일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국방부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리는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내 잠재적인 공습 목표들의 명단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동내 핵심 동맹국이 공격 받는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응 수위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쓰인 순항미사일과 드론(무인기)가 이란에서 출격했다는 것을 증명할 증거를 미국와 사우디 조사관들이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도 했다.
다만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군사령부 소속 법의학팀이 피습 현장에서 수습한 순항미사일과 드론 잔해물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AP는 미국의 대응에는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조치들이 수반될 수 있으며, 군사적 선택지로 전혀 행동하지 않는 것부터 공습이나 사이버 공격까지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사우디 방공망이 남쪽에 위치한 예멘 후티반군의 위협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북쪽(이란)으로부터 공격에서 자신을 방어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미국의 대응 방식은) 정치적 판단에 달려있지 군에 달려 있지 않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한다면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내 임무다"라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으로 "이란이 어떤 공격이라도 받게 되면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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