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외무 “사우디 피격 구실로 이란 공격하면 전면전” 경고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오른쪽)과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피격으로 고조한 중동 내 긴장과 관련,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됐으면 한다"라며 "이란도 같은 쪽으로 이를 바라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가 전날 사우디에서는 이번 공격을 '이란의 전쟁행위'라고 맹비난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유화적으로 발언한 셈이다.
이는 이번 공격 뒤 군사 대응을 주문하는 미국 내 강경파의 압박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한 사실을 규명해보자며 이란에 대한 공격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태도와도 맥락이 비슷하다.
이어 "이란 외무장관은 '전면전'을 언급하며 미국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위협하지만 우리는 이에 맞서 외교적 동맹을 확대하는 중이다"라며 "평화를 이루려는 목적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UAE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8일 밤 사우디 제다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이란 정권이 계속된 침략과 위협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용납할 수 없는 전례없는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안보뿐 아니라 사우디에 사는 모든 미국 시민의 생명을 위협한다"라고 비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9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심으로 군사적 대치와 엮이지 않기 바란다"라면서도 "미국이나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또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대한 기만(이란이 공격 주체라는 주장)을 근거로 군사 행동을 한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영토를 보호하기 위해선 눈 하나 깜박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핵합의는 미국과 타결한 협상이다. 왜 또 협상해야 하느냐. 재협상이 성사된다 해도 1년 반 뒤면 또 끝날 것 아니냐"라고 반문하면서 "미국이 불법적으로 복원한 제재를 풀고 상황이 달라지면 그들과 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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