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과 전제조건없이 만난다”고 언급한 트럼프, 돌연 ‘가짜뉴스’ 부인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과 므누신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짜뉴스'는 내가 이란과 '아무런 조건 없이' 기꺼이 만나기 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정확하지 않다(늘 그랬듯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자신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전제조건 없이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려고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러나 CNN방송과 AP통신 등이 다음날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는 전혀 달랐다. 다름 아닌 본인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조건 없이' 이란과 만나겠다는 뜻을 수 차례나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운운한 트윗을 올리기 불과 닷새 전인 지난 10일에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제조건 없는' 미-이란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공개 언급했다.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확한 보도를 한 언론매체에 '가짜뉴스'라고 트집을 잡은 전례가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다음은 지난 1년여간 트럼프 대통령 및 고위 관료들이 이란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발언한 주요 사례다.
▲ 2018년 7월 30일 = 트럼프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 대통령과는 어떤 조건에서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만나겠다"면서 "나라와 그들, 우리와 세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 2019년 6월 2일 = 폼페이오 장관은 유럽 순방 중 스위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2019년 6월 23일 =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의 방송 진행자 척 토드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재차 밝히며 이란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 2019년 9월 10일 =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므누신 재무장관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상회담 여지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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