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해외에 5억원 이상의 금융계좌를 보유해 세무당국에 신고한 한국인이 2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만 글로벌 경기하강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해외 금융계좌 신고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해외 금융계좌 신고인이 늘어난 것은 신고기준 금액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낮아져 해외계좌에 5억~10억원을 보유한 개인의 신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 국세청은 지난 6월 마감한 해외 금융계좌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결과 개인과 법인을 합쳐 2,165명이 해외 금융계좌에 보유 중인 61조5,000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신고인 수는 지난해 보다 68.2% 증가했다. 신고액은 평균은 43억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1,469명이 5,638개 계좌, 6조4,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 보다 2배나 증가했다.
국가별로 개인 신고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중국으로 작년 53명에서 올해 165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미국도 2배 가까운 91.6%가 늘어난 826명이었다.
신고인의 해외 계좌는 예·적금계좌가 31조7,000억원(51.6%)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뒤이어 주식계좌(23조8,000억원·38.7%), 파생상품·채권·보험 등 계좌(6조원·9.7%) 순이었다.
국세청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금융계좌 보유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333명을 적발해 과태료 1,047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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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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