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하원의원 재선거 트럼프 지원 후보 이겨
▶ 지난 대선 12%p 차이서 이번엔 2%p 차로 신승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하원 재선거서 당선된 댄 비숍 후보(오른쪽)와 지지 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
내년 미국 대선의 가늠자로 여겨졌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연방하원의원 재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총력지원을 받은 공화당 소속 후보가 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12%포인트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곳이라 2020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은 승리 결과를 받아들고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노스캐롤라이나 연방하원의원 제9선거구 재선거에서 공화당의 댄 비숍 후보가 50.7%의 득표율로 민주당 댄 매크리디 후보(48.7%)를 누르고 당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비숍은 3주 전까지 17%포인트 뒤지고 있었지만, 그가 내게 도움을 요청했고 우리는 전략을 바꿨다. 비숍이 훌륭하게 해줬다”며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해온 노스캐롤라이나 9선거구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승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11·6 중간선거 당선자였던 마크 해리스(공화)의 부정투표 의혹으로 재선거가 결정됐다. 재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 등에서 60년 만에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결과적으로 근소한 격차로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한 것이다.
비숍 후보의 당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까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 지지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서도 비숍 후보를 지원사격해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올인’해 이겼지만 여전히 결과에 대해 우려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의 승리를 이끌어낸 곳에서 2%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것은 공화당에 걱정스러운 추세”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에 내준 공화당으로서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역시 매크리디 후보의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석패’에 희망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선거 결과가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양당이 취하게 될 경로의 윤곽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도시와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민주당 쪽으로 움직이고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높아지는 양극화 현상에 양당 모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민주당 유색 여성의원들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던 유세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렸던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공격이 중도층에 별 흥미가 없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현직 하원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됐던 노스캐롤라이나 제3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의 그렉 머피 후보가 61.7%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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