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 지원은 0…류현진, 쿠어스필드 최고 호투에도 승리 실패

류현진 [AP=연합뉴스]

코디 벨린저(왼쪽)와 맥스 먼시(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모처럼 수비 도움을 받았다.
류현진은 1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0-0으로 맞선 7회 말 마운드를 불펜 페드로 바에스에게 넘기면서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쿠어스필드 악몽을 씻는 호투를 펼쳤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팀도 9회 초 5득점에 성공하며 5-1로 승리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1승 4패로 유독 약했던 류현진이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데는 수비의 도움도 컸다.
1회 말, 류현진은 '최대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3루수 맥스 먼시가 에러나도의 땅볼을 낚아채 재빨리 1루로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잡아줬다. 먼시의 송구는 에러나도의 발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자신감을 얻은 류현진은 에러나도를 3타수 무안타로 완벽 봉쇄해냈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코디 벨린저의 '레이저 송구'가 빛났다. 벨린저는 시속 155.5㎞(96.6마일) 강속구로 공을 홈으로 송구, 주자 토니 월터스를 잡고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비록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을 하나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다저스 야수들은 실책으로 류현진의 발목을 잡지도 않았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5월 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6·7월 총 9경기에서는 매 경기 실책이 나왔다. 류현진이 10승(7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거두기 전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던 것도 불안한 수비 때문이었다.
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류현진은 야수들의 실책 3개를 스스로 극복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따냈다.
6월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운 뒤 내려갔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동안 실책 1개가 나왔지만 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간 이후 실책 2개로 점수가 뒤집혀 류현진은 승리를 날렸다.
류현진은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과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각각 7이닝 2실점(비자책),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실점과 자책점 차이를 보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월 29일 콜로라도전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수비 실책 탓은 아니었다. 대신 류현진이 강판당한 이후 다저스 야수들은 실책 4개를 쏟아냈다.
7월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을 때도 맥스 먼시의 실책이 나왔다.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송구 실책에 2점을 잃어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7월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7이닝 1실점)에서도 실책 2개가 나왔고,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6⅔이닝 1실점)에서도 어김없이 실책 1개가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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