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구멍 난 내야수비 탓에 시즌 첫 3실점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미국 언론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0승 도전을 가로막은 다저스의 구멍 난 내야 수비를 비판했다.
류현진은 22일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 1자책을 기록한 뒤 3-3으로 맞선 7회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빈손으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하며 개막 이후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을 14경기에서 멈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시즌 개막 이후 최다 연속 경기 2실점 이하 기록은 194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의 알 벤튼의 15경기다.
류현진은 74년 만에 타이기록을 눈앞에 뒀지만, 동료들의 불안한 수비 탓에 대기록이 무산됐다.
다만 류현진은 자책점은 1점만 기록돼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살짝 오르는 데 그쳤다.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15경기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낮은 투수는 1945년 알 벤튼(0.99), 1968년 루이스 티안트(1.09), 1968년 밥 깁슨(1.21) 3명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시즌 10승을 향한 3번째 도전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류현진의 3실점은 내야수 3명의 미스 플레이 탓"이라며 "이 중 2점은 비자책이고, 1점은 피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말해 내야수들이 수비를 잘했다면 류현진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1회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부터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영향을 미쳤다.
1사 후 이언 데스먼드는 좌중간으로 안타를 친 뒤 2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이때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가 강하고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2루수 맥스 먼시가 포구에 실패하며 1사 2루가 됐고, 이어 놀런 에러나도의 좌전 적시타가 나왔다.
3회 2점을 내준 과정도 아쉬웠다.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찰리 블랙먼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병살 플레이 전개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렸다.
병살로 처리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1, 2루가 됐고 류현진은 데스먼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빼앗겼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대니얼 머피에게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1루수 족 피더슨의 포구 실수로 3점째를 빼앗겼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은 부당하게 패전 투수가 될 뻔했다"며 "류현진은 주지 않아도 될 자책점 1점 때문에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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