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 수퍼바이저회 의장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제프 맥케이, 라이언 맥클빈, 팀 채프맨, 앨리샤 플레어호플리스.
인구 115만의 부촌에 약 5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를 누가 이끌지를 두고 오는 6월 11일 실시되는 수퍼바이저회 의장 예비선거에 불이 붙었다. 새론 불로바 수퍼바이저회 의장이 11년간의 의장직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정계 은퇴를 발표하면서 40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경선이 실시된다. 페어팩스 카운티는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면 당선이 확실시 되는 만큼 경선의 열기가 본선 열기 못지않다.
이번 경선에는 제프 맥케이 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43), 라이언 맥클빈 페어팩스 카운티 광역 교육위원(32), 개발업자 팀 채프맨(51), 앨리샤 플레어호플리스 조지타운 법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맥케이 후보는 12년 동안 리 디스트릭(스프링필드, 프랭코니아) 수퍼바이저의 비서실장에 이어 11년 동안 수퍼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예산위원회 위원장과 입법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맥케이 후보는 카운티 정부에서의 경험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경제성장을 통한 세수 확보를 통해 납세자들의 세금부담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을 공약하고 있다. 일찌감치 불로바 의장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각종 모의 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어팩스 출생인 맥케이 후보는 버지니아 소재 제임스 매디슨 대학을 졸업했다.
개발업자로 2010년 버지니아 주택국 이사로 임명돼 테리 맥컬리프 주지사 시절 버지니아 주택국 이사회 의장직을 역임한 채프맨 후보는 4명의 후보 중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맥케이 후보를 상대로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채프맨 후보는 21일 맥케이 리 디스트릭 수퍼바이저가 2016년 킹스타운 센터 일부의 재개발(Rezoning)을 돕는 대가로 1년 후 자신의 집을 구입하는데 있어 혜택을 받았다는 취지로 페어팩스 카운티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채프맨 후보에게 경찰에 먼저 신고할 것을 권했고 채프맨 후보는 필요하면 경찰에 연락을 취하겠다고 한 상태다.
채프맨 후보는 맥케이 수퍼바이저가 공직자가 자신의 영향력에 대해 어떤 것도 받지 못하는 이해충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맥케이 측 변호사는 킹스타운 센터 재개발과 맥케이 수퍼바이저가 85만 달러를 주고 집을 산 것과는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채프맨 후보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주택 공급, 교사 경찰 소방 공무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공약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으로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라이언 맥클빈 교육위원은 버지니아 타이슨스에서 태어났으며 조지 마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VA에서 인류학과 동아시아학으로 학사, 컬럼비아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맥클빈 교육위원은 최고의 교육과 모든 주민의 인터넷 접속 등을 공약하고 있다.
앨리샤 플레어호플리스 조지타운 법대 교수는 맥클린 커뮤니티센터 이사로서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것을 공약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9세때 부친이 실직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던 집에서 강제퇴거 조치의 경험을 겪은 플레이어호플리스 후보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궁핍하게 살고 있는 10만명의 어린이와 강제추방위기에 있는 이민자들, 홈리스로 있는 흑인들을 언급하며 “페어팩스 카운티는 경제적 기회 등으로 인해 두 개로 나눠져 있다”면서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으로서 이 간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 경선 후보들은 30일(목)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맥클린 커뮤니티 센터(1234 Ingleside Ave, McLean)에서 토론회를 갖는다.
맥클린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이 토론회는 WUSA9의 페기 폭스가 진행하며 입장료는 무료.
민주당 경선에서 이긴 후보는 공화당 후보인 조셉 갈도 전 국방부 기술정보 분석관과 맞붙게 된다. 갈도 후보는 2014년 녹색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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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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