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세 이상 10명중 1명 기하급수적 증가세, 운동·금연·건강한 식단 예방 가이드라인
▶ 세계보건기구 충격적 보고서
고령화사회를 맞아 ‘현대판 불치병’으로 불리는 노인성 질환인 치매를 앓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가운데 미주 한인사회내 치매 문제역시 가정사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고령화 현상으로 기대수명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치매 환자에 비해 전문 의료 인력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 치매환자 현황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발표한 전 세계 치매 인구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30여 년 뒤인 2050년까지 전 세계 치매 인구가 1억5,200만여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5,000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치매 인구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WHO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다른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한인사회의 경우 치매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한국의 경우 노인 치매 환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국가의 하나라는 통계다.
한국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공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는 70만 명이 넘고 치매유병률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5년 뒤인 2024년에는 100만여 명, 20년 뒤인 2039년에는 200만여 명, 그리고 2050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한인사회 실태는
한인 양로보건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LA 한인사회 내 치매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상당히 한정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인사회에서 치매 환자들의 경우 치매 환자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갖춘 양로보건센터에서 통원 치료를 받거나 전문 간병인이 상주하는 양로 호텔, 그리고 가정에서 직접 환자를 돌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보조로 운영되는 양로보건센터 역시, 치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곳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며, 양로 호텔의 경우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환자 보호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치매환자 전문 의료기관인 풀러튼 빌라 양로호텔 박영심 원장은 “일단 치매 환자들의 경우 집에서 돌볼 경우 격리조치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오히려 치매증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늘어나는 치매 환자에 비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 기관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주류사회나 한인사회의 현 주소”라고 설명했다.
■ 대책과 예방은
WHO는 14일 펴낸 첫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치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들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체 활동 부족,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음주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서 일안한분들 웰퍼어 안줬으면....
건강을 잃으면 모든걸 잃는다고 하지요, 모두다 건강하게 오늘도 보냅시다, 와싱톤에선 어떤 짖거리를 하드래도 내가 할 일은 하는 시민으로 보내면 될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