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신 류현진 생애 첫 NL 이주의 선수 선정
▶ NL 올스타-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로 부상

류현진이 12일 워싱턴전에서 8회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AP]
올 시즌 눈부신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32·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고 본격적으로 사이영상 후보로도 언급되기 시작했다. 그의 경이적인 제구력을 설명하기 위해 ‘제구력의 대명사’인 명예의 전당 멤버 그렉 매덕스와 비교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13일 생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상’(Player of the week)을 받았다. 지난 주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이닝 1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역투로 완봉승을 포함, 2승을 거둬 다저스 투수론 지난 2017년 7월10일 클레이튼 커쇼 이후 처음으로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선수론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강정호에 이어 5번째로 수상기록이다.
올해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3점을 내준 적이 없고 특히 이번 달 3번의 선발 등판에선 모두 8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총 25이닝동안 단 9안타로 1실점만을 내주고 삼진 21개, 볼넷 1개라는 경이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제 생애 첫 올스타 선정 가능성은 물론 유력한 시즌 초반 사이영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ESPN은 지난 주말 “건강한 류현진이 새로운 그렉 매덕스로 떠올랐다”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그 외 수많은 매체들이 류현진의 올스타 선정 가능성과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 부상을 거론하고 나섰다.
현재 류현진은 5승1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있다. 그의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26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며 삼진 대 볼넷 비율 18대1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보면 단연 최고의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다저스테디엄에서는 5경기에서 5전 전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1.22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해 “다저스테디엄을 ‘코리안 몬스터’가 접수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류현진이 꺾은 마운드 상대들의 이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시즌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 잭 그레인키와 맞대결을 벌여 승리, 개막전 승리를 챙긴 것을 시작으로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아처(피츠버그 파이리츠),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등 리그 정상급 투수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류현진은 12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7⅓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펼치는 등 8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1회 1점을 내준 이후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노히터 대기록을 놓친 8회 안타보다는 4회 1사 후 브라이언 도저에게 허용한 볼넷을 더 아쉬워했다. 8회 1사후 헤라르도 파라에게 내준 좌월 인정 2루타는 타자가 잘 친 것이고 허용한 볼넷은 자신이 못 던진 것이라고 평한 대목에서 그의 아쉬움을 읽을 수 있다.
이날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인 116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빠른 볼(포심+투심) 44개, 커터 27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을 절묘하고 스치듯 들어가는 류현진의 완벽한 제구와 구속 완급 조절에 워싱턴 타자들의 방망이는 시종 허공만 갈랐다. 류현진은 항상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특히 올해는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을 스치듯 파고드는 모습이 과거보다 더 향상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대부분의 구종을 던질 때 투구모션에 거의 차이가 없는데다 워낙 다양한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기에 타자들이 그를 어떻게 공략해야할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올해 본격적으로 ‘코리안 몬스터’로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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