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예한 대치정국 속 90분간 백악관 회동
▶ 양측 “생산적 논의” 3주후 자금조달 협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왼쪽 두 번째부터)과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90분간 회동한 후 2조 달러 인프라 계획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 재건 계획에 합의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아주 건설적인 회의였다”며 “백악관과 우리는 크고 과감한 방법으로 인프라에 관한 일을 하길 원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중요한 법률안을 진전시키는 데 있어 호의가 있었으며 그동안의 다른 회의들과는 달랐다”며 “이것은 매우 좋은 시작으로 우리는 그것이 건설적인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과 나눈 대화에 매우 흥분된다”며 “우리는 초당적으로 협력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하나의 합의에 도달했으며, 그 합의는 크고 대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금 지원 구상을 촉구하기 위해 앞으로 3주 안에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민주당의 추가 진상조사 추진으로 양측이 가파르게 대치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양측의 대립이 이번 합의를 진전시키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과거 회동에서 대통령이 ‘이런 조사가 계속되면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그것을 꺼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일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면서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아서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회동 후 성명을 내고 “양측은 미국의 도로와 고속도로, 교량, 터널, 철도, 항공체계 현대화, 광대역 통신 확대 등 인프라 재건에 대해 훌륭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인프라 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과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3주 후에 다시 회동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미국민을 위해 일이 처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0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의 분위기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해결을 위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가졌던 회동 때와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이번 토론에서는 정중함이 유지됐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틱택’(사탕)까지 사양하지 않고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회동 당시 장벽 예산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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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게속 그렇게 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