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거리 전술 무기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 수집 안돼”
▶ “큰 도발 없이 시험 능력 알리려는 김정은 결정일 것”
북한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 발사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북한이 완전히 작전 가능한 신형무기를 시험한 것은 아니라는 미국 정보당국 관측이 공개됐다.
정보위성과 항공기에서 단거리 전술무기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수집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신형 무기를 대전차 무기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18일 CNN은 최근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이 완전히 작전 가능한 신형 무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믿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완전히 작전 가능한 신형 무기(fully operational new weapon)가 아닌 (전술 무기의 일종인) 대전차 무기 부품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 평가는 위성과 항공기에서 수집된 정보를 검토한 결과다. 단거리 전술 무기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완전히 작동하는 대전차무기를 발사했다면 감지기가 발사징후를 포착 했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이번 부품 시험을 큰 도발 없이 북한이 여전히 (핵미사일) 시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메세지를 미국에 보내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무기 시험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또는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AP통신도 보도했다.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18일 북한 신형 무기 사격시험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단, 섀너핸 장관 대행은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전술 유도무기를 시험했지만 탄도 무기와 관련되지는 않았고 미국의 (군사)작전 변화를 촉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릭 브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국장은 "이번 시험은 걱정할 것이 아니다"면서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종류의 저강도 도발(low-level provocations)은 예견됐다"고 했다.
CNN은 북한 신형 전술 유도무기 발사시험이 북한 외무성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맹비난하기 몇 시간 발표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신형 무기의 전술적 성격을 강조한 것은 장갑차, 전차, 전함 등 한 전장 안에서만 사용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미 국방부 아시아정책관 겸 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대형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술적으로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더 작은 무기일 것"이라며 "대전차 유도탄이나 로켓포처럼 작을 것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본적이 있다"고 했다.
단 북한 신형 무기가 한국군에 위협이 될 수는 있다고 했다. 북한 야전포는 수십년전 소련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신형 무기는 북한이 목표 범위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레이스 류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연구원은 "이 신형 무기는 한국을 위기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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