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배우·CEO·코치 등 50여명 연루, 컨설턴트 통해 2,500만달러 뇌물 건내
▶ 예일·스탠포드·USC·UCLA 등 합격

로리 러플린, 펠리시티 허프먼 [AP]

윌리엄 릭 싱어. [AP]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대학 입시부정 비리 스캔들이 터졌다.
유명 배우와 기업체 CEO 등 부유층 학부모들이 남가주의 한 대입 컨설턴트에게 적게는 수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까지 뒷돈을 주고 자녀들을 주요 명문대에 스포츠 특기자로 부정 입학시켰거나 이를 시도하다가 대거 적발된 것이다.
12일 연방 검찰이 발표한 기소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입시부정 관련자는 학부모 33명과 스포츠부 코치 등 대학 관계자 13명, 그리고 비리의 주모자인 대입 컨설턴트와 대입 시험 관리자 등 총 50여 명에 달하고, 연루된 대학들도 스탠포드대와 예일대 등 최고 명문 사립대 등은 물론 UCLA, USC 등 남가주 지역 주요 명문대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스캔들은 대부분 주요 대학들의 올해 대입 합격자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터져나와 관련 대학들이 올해 관련 신입생 입학사정 과정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번 스캔들의 주모자는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의 대저택에서 대입 컨설팅 비즈니스를 운영해 온 윌리엄 릭 싱어로, 싱어는 자녀의 성적이나 자격이 명문대 입학 요건이 미치지 못하는 부유층 학부모들에게 거액을 받은 뒤 관련 대학 스포츠부 코치나 대입 시험 관계자들을 매수해 관련 대학들에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일당이 SAT와 ACT의 대리시험을 치거나 시험 관계자를 매수해 답안을 고치는 등의 수법으로 해당 학생의 성적을 조작해 올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입 부정 비리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이어졌으며, 그간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가 무려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난 연방 검찰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 입시 비리다.
기소된 학부모 중에는 ABC 방송 인기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에 출연한 TV 스타 펠리시티 허프먼과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플린 등 유명 연예인들이 포함됐다. 또 뉴욕 소재 로펌 공동대표인 고든 캐플런 변호사, LA 소재 부티크 마케팅업체 대표 제인 버킹엄, 뉴욕 소재 포장업체 대표 그레고리 애벗 등 기업체 CEO들도 다수 포함됐다.
연방 검찰은 또 주모자 싱어에게 돈을 받고 실제 실력이 안 되거나 스포츠를 해본 적도 없는 학생들을 체육 특기자로 부정 입학시킨 대학 관계자들은 예일, 스탠포드, UCLA, USC, 조지타운, 웨익 포리스트, 텍사스 대학 등 소속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특히 남가주 명문대 중에는 UCLA 축구팀 코치와 USC의 스포츠 부디렉터 및 남녀 워터폴로팀 코치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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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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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역시 잔디 깔고 입학하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횡행...
암암리에 성행하던 일들이 터진것이지요. 어디나 금수저들은 돈으로 젤 좋은 것을 독차지 하려고 하지요
역시 범죄자는 인상이 드러워.....저 부모라는 인간들도 참 자식 드럽게 키우네...머리가 안되는아이들을 명문대 들이밀면 어쩌라고....인간쓰레기가 되겠지...
미국입시도 예체능계비리는이미 오래된이야기다. 기부금 입학이 아니고 코치들에게 뇌물주고 잘보이면 코치들이 어드미션에 요청하면 Likely 입학을 시키고 데려오는 것을 악용한것인데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코치가 돈을 너무 많이 받고 전혀 운동도 못하는 아이를 데려오니 누군가 찔러서 터진것이지.
하늘에 죄 짓 곤 더이상 갈곳 빌곳이 없지요, 요즘 돌아가는 미국 꼴 이것 또한 끝 이 있겠지요.